기자명 우성숙 기자
  • 입력 2023.08.11 13:38
'2023 세계새만금잼버리' 마지막 행사인 'K팝 슈퍼 라이브' 무대에 오를 뉴진스. (사진=뉴진스 인스타그램 캡처)
'2023 세계새만금잼버리' 마지막 행사인 'K팝 슈퍼 라이브' 무대에 오를 뉴진스. (사진=뉴진스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오늘(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폐영식과 콘서트인 'K팝 슈퍼 라이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기록적인 폭염과 준비부족에 태풍 '카눈'까지 겹쳐 3만6000여명의 참가자들이 영지를 떠나 전국 각지로 흩어지는 등 적지 않은 파행을 겪었지만 정부와 각 지자체, 기업들의 지원 덕에 참가자들이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등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행사였지만, 이젠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 됐다. 그러려면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행사 초반 훼손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참가자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귀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폐영식 후 진행되는 K팝 슈퍼 라이브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방송계와 가요계에 따르면 K팝 슈퍼 라이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공연 진행은 배우 공명과 있지의 유나, 뉴진스의 혜인이 담당하며 방송 주관사인 KBS 2TV에서 생중계한다.

공연에는 뉴진스와 NCT드림, 마마무, 몬스타엑스 유닛인 셔누·형원, 강다니엘, 더보이즈, 있지, 제로베이스원, 권은비, 조유리, 홀리뱅, 싸이커스, 피원하모니, 리베란테, ATBO, 카드, 프로미스나인, 더뉴식스, 아이브 등 총 19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섭외 과정에서 잡음과 우려도 불거졌지만, 이날 KBS 2TV '뮤직뱅크'가 결방되면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가수들이 대거 K팝 콘서트에 오르게 된 것이다.

K팝 콘서트에 오르는 출연진들은 스카우트 대원 전원에게 K팝의 우수성과 감동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기념 에코백에 K팝 콘서트 응원봉,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포토카드 등으로 구성된 기념품 '콘서트 리멤버 키트'를 전달해 대원들이 한국에 대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공연과 기념품도 중요하지만 참가자들의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새만금을 떠나 각지에 흩어졌던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 곳으로 모이는 만큼 모든 변수에 철저히 대비해 안전하게 행사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늘도 잼버리 대이동이라는 만만찮은 과제를 안전하게 수행해야 한다"며 "장시간 이동과정에서의 안전, 대원들에 대한 급식, 행사장 질서유지는 물론 출연 아티스트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념해서 준비해달라"고 지시한 것도 안전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행사가 안전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이해와 참여도 필요하다. 대규모 행사에 따른 교통 및 출입통제 등으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당국의 통제에 잘 따라 행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실제 행사를 위한 서울시의 교통통제는 잼버리 대원의 입장 시작 등에 맞춰 이뤄질 예정이다. 상세한 통제정보는 시 홈페이지(seoul.go.kr)와 공식 SNS 계정, '내손안의 서울' 기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잼버리 대회만큼 아쉽고 탈이 많았던 행사는 없다. 그런만큼 우리의 국격을 높여 온 K팝 콘서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행사 초반에 훼손된 국가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회복해야 한다. 행사 이후 참가자들이 한국을 떠날 때까지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그게 손님을 대하는 대한민국의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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