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8.25 16:34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상희 의원 블로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상희 의원 블로그)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라임펀드 사전 환매 의혹 관련 금융감독원이 적시한 '다선 국회의원'으로 지목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금감원은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 등 3개 운용사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라임 사태 당시 다선 국회의원이 2억원의 특혜성 환매를 해줬다고 밝혔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특혜성 환매를 받은 다선 의원이 김 의원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김 의원은 "미래에셋증권에 자산을 맡기고 수천만원 상당의 손해를 보았을 뿐 특혜 환매를 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김 의원은 "투자한 펀드는 과거 라임사태에서 문제가 됐던 환매 중단 대상 펀드와 전혀 무관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미래에셋증권의 제안에 따라 투자했고, 2019년 8월 말경 미래에셋증권이 환매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라임마티니4호 펀드 등에 투자한 투자자는 저를 포함해 총 16명이었고, 이들 모두 미래에셋증권의 권유를 받아들여 동시에 환매했음을 확인했다"며 "관련된 사실관계는 미래에셋증권 측에서 오늘 중 금감원에 문서로 제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감원은 저에게 단 한 차례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2억원을 특혜성 환매했다'고 단정적으로 발표했다"며 "얼마를 돌려받았는지조차 부정확한 발표이며, 특혜성 환매는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을 만나 항의했고, 이 원장은 항의에 수긍하며 송구하다며 사과했다"며 "이 원장은 그 자리에서 오늘 중으로 김상희 의원이 특혜성 환매 과정에 개입한 증거는 발견된 바 없고, 의도적으로 관여한 바도 없음을 확인하고, 김상희 의원을 특정해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할 것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아무런 조치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금감원의 발표에 대해 "명백히 민주당을 흠집 내려는 정치적 의도를 포함하고 있다"며 "건전한 시장 질서를 수호해야 할 금감원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라임 사태 피해자들의 분노와 피눈물을 정치적으로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금감원에 '특혜받았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며 만약 요청을 수락하지 않는다면 사법 조치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특단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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