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09.11 06:00
모로코 강진 피해 현장. (사진=페이스북 캡처)
모로코 강진 피해 현장. (사진=페이스북 캡처)

모로코 강진, 사망자 2000명 넘어…중상자도 1400여 명

북아프리카 모로코 남서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숨진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건물 잔해에 매몰된 실종자, 부상자 규모는 2059명, 특히 중상자는 1400여 명에 달합니다.

지난 8일 밤 11시 11분께 중세 고도 마라케시 남서쪽 71㎞ 지점 아틀라스 산맥지역에서 6.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은 1960년 아가디르 지진 이후 120여 년만에 모로코를 강타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입니다. 

이번 지진은 특히 주민들이 잠자는 심야 시간대에 강진이 닥치면서 가옥 등 허술한 건축물들이 대거 무너져 더 큰 인명 피해로 돌아왔습니다. 맨손까지 동원해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BS)은 지진 직후 인명 피해 수준을 '황색경보', 경제타격의 경우 '주황색경보'로 판단했지만, 지진 여파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커지면서 모두 두 단계 높인 '적색 경보'로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USBS는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1만명, 경제 측면에서는 13조3700억원까지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숨진 대전 교사, 학부모 마주칠까 먼 거리 마트 다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 A씨가 생전 해당 학부모를 마주칠까 봐 먼 곳에 있는 마트로 장을 보러 다녔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2019년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로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고소를 당했던 A씨는 이후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지난 5일 오후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A씨 유족은 "해당 학군지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집 주변 마트나 카페에서 해당 학부모를 마주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그럴 때마다 숨을 쉬기 힘들어하고 안절부절 힘들어했다"며 "먼 거리에 있는 마트로 장을 보러 다녔다"고 증언했습니다. A씨는 해당 사건 이후 3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가해 학부모들이 운영한다고 알려진 사업장 두 곳이 공개돼 학생·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불매운동이 일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두 사업장의 온라인 후기 별점 1점을 주면서 "괴롭힘으로 사람 죽인 가게가 여긴가요?" 등의 후기를 남기고, 음식점 출입문에는 시민들의 항의 쪽지를 가득 붙였습니다.

해당 음식점 프랜차이즈 본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해 학부모가 운영하는 대전 유성구의 해당 가맹점에 대해 영업 중단 조치를 취했고, 현재는 해당 매장이 급매물로 나와있는 상황입니다. 

◆삼성 계열사 20곳, 11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돌입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20개 관계사가 오는 11일부터 2023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합니다.

하반기 채용에 나선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 20곳입니다.

올해 하반기 공채는 ▲지원서 접수(9월) ▲직무적합성평가(9월) ▲삼성직무적성검사(10월) ▲면접전형(11월) 순으로 진행됩니다. 지원자들은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 커리어스를 통해 지원할 수 있습니다.

한편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삼성은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대졸 공채를 폐지했고, LG그룹도 2020년에 없앴습니다. 이어 SK그룹도 지난해 계열사별로 100% 수시 채용하는 방식으로 바꿔, 현재 삼성만 공채 제도로 사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당덩어리 '탕후루' 열풍…소아비만 유발의 핵심 요인

10대 사이 설탕으로 범벅된 중국 간식 탕후루 열풍이 불면서, 비만 등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탕후루는 과일에 설탕 시럽을 발라 굳혀먹는 중국의 과일 사탕입니다. 대개 딸기, 파인애플, 샤인머스캣 등 당도 높은 과일에 설탕과 물엿을 코팅하기 때문에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합니다. 

요즘 한국에 탕후루 체인점이 대거 들어오면서 10·20대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전문가는 탕후루를 즐기는 아이들의 놀이문화를 소아비만의 외부적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비만을 유발하는 습관을 들이면, 자라서 당뇨병 등 만성질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빨리 바로잡아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소아 청소년 사이에서 고도 비만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비만을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정부가 인식하고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유네스코, 2년 만에 '군함도 결정문' 낸다…"日, 관련국과 대화해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인 일본 나가사키현 하시마섬(일명 군함도) 탄광 등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과 관련해 한국 등 관련국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할 것을 일본에 거듭 권고하는 결정문을 조만간 채택합니다.

일본이 군함도를 비롯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에서 강제노역한 조선인 등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있는지를 두고 세계유산위가 결정문을 채택하는 것은 2년여 만입니다.

공개된 결정문 초안에는 일본에 '시설의 해석 전략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증언 검토 등 추가 연구와 자료 수집·검증, 관련국들과 대화를 지속할 것을 독려한다'고 명시돼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노역과 희생자 발생 사실 등을 알리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재까지도 이를 이행하지 않아 국제사회로부터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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