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09.22 14:11

필드하키 '태극마크' 못 다 이룬 꿈, 최우수 보험설계사로 인생 2막

최유솜 메트라이프생명 우리지점 독립FSR. (사진제공=메트라이프생명)
최유솜 메트라이프생명 우리지점 독립FSR. (사진제공=메트라이프생명)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필드하키 국가대표에서 최우수 보험설계사로 탈바꿈한 이가 있다. 그는 이제 최우수를 넘어 '국가대표' 보험설계사를 꿈꾸고 있다. 

최유솜 메트라이프생명 우리지점 독립FSR(Financial Service Representative)의 이야기다. 그는 이제 11년차로 접어든 베테랑 보험설계사다. 

이번 달에 그는 메트라이프생명 보험설계사 시상프로그램인 'Success Wheeler'에서 1위를 기록했다. 고객을 얼마나 만났는지를 보여주는 '활동량'이 우수한 설계사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그는 일찍이 보험영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입사 2년 만인 지난 2014년, 메트라이프생명 주관 'MPC(MetLife President’s Council)'에서 동상을 차지했다. 1년 뒤인 2015년에는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 가입의 쾌거를 이뤘다.

올해에는 'MDRT 6회 가입'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MDRT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보험·재무 설계사들이 모인 세계적인 재정전문가 협회다. 

여기에는 50만명에 달하는 대한민국의 설계사 중 1900명만이 활동하고 있다. 연간 1억340만원 이상의 연간 총수입 또는 약 6000만원 이상의 초년도 수수료를 달성한 자에게만 MDRT 가입자격이 주어진다.

최유솜 메트라이프 우리지점 독립FSR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객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고객의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레 보험설계사 일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며 "나름의 자부심과 기준을 갖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다음은 최유솜 메트라이프 우리지점 독립FSR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보험영업을 시작한 계기는.

"중학생 때 시작한 필드하키 선수생활을 13년동안 최선을 다해 이어왔다. 그 결실로 2012년 런던올림픽 필드하키 국가대표에 뽑히기도 했다. 

이처럼 순탄할 것만 같았던 선수생활은 이내 잿빛으로 변했다. 선수생활 내내 저를 괴롭혔던 부상이 재발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고 선수생활을 그만둬야만 했다. 설상가상 그 당시 부친은 암투병에 놓여 있었다. 

하루 아침에 가장의 역할을 맡게 되면서 경제적,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동시에 부친의 암투병을 곁에서 바라보며 보험의 필요성을 새삼 깨닫게 됐다. 

이후 실업팀에서 첫 월급을 받아 제일 먼저 저와 제 동생을 위해 메트라이프생명 암보험에 가입했다.

이를 계기로 저를 담당했던 메트라이프생명 소속 설계사와 친분을 쌓았다. 친언니처럼 옆에서 제 일을 돌봐주던 고마운 분이다.

그리고 담당 설계사의 추천과 권유로 보험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본인만의 보험영업 방법 또는 업무 가치관이 있다면.

"26살에 보험설계사업에 몸을 담게 되었다. 그 당시 보험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이 직업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 때문에 업무를 하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고객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장기적으로 고객을 관리해야 하는 보험설계사가 자신의 이익만을 좇아 행동하는 것을 종종 봤기 때문이다. 

일례로 보험에 가입만 시켜 놓고 담당 설계사가 무책임하게 퇴사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가 '보험의 가치는 물론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지 말자' 그리고 '내가 포기해야만 했던 국가대표 자리에 다시 오르자'는 다짐을 하게 됐다. 

그때부터 고객들의 니즈에 귀 기울이고 이들에게 다가가고자 노력 중이다. 이처럼 고객에게 진심을 다하는 것이 나만의 보험영업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 부친의 암투병, 태극마크 포기, 생활고로 인한 반지하의 삶 등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보니 가치관의 변화도 겪었다.

가치관 변화를 계기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재의 나'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라는 생각을 나만의 업무 구심점으로 삼았다. 

이와 더불어, 고객미래 설계하며 희망을 전하고 고객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보험설계사가 해야 할 일 중 하나라는 확신도 갖게 됐다."

-보험설계사 업무를 하며 힘들었던 경험.

"필드하키 선수생활만 하다가 짧은 사회생활을 거쳐 뒤늦게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했기에 인정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당시의 제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오로지 발로 뛰어다니는 것 뿐이었다. 첫차로 출근해 막차로 퇴근할 만큼 일에만 몰두했다.

입사 첫 달에 강원도에 사는 삼촌을 찾아 뵌 적이 있다. 

당시 삼촌은 '얼마 전 결혼을 하면서 주택대출을 받아 여유가 없고 보험가입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며 보험가입을 거절했다. 

그런데 몇 개월 후 삼촌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장암 진단을 받게 되어 이제서야 보험에 가입하겠다는 게 골자였다. 

마음이 덜컥 내려 앉았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여쭤보니, 삼촌은 보험설계사에 대한 불신이 강해 그동안 아무런 보험상품에도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다. 

안타까운 마음을 접어두고 삼촌에게 보험가입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꺼내야만 했다. 

이 때 '더 큰 진심을 담아 삼촌을 진작 설득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과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아직도 그 순간이 잊히질 않는다." 

-보험설계사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게 해 준 경험이 있다면.

"다섯 번 이상 보험가입을 거절했던 20대 여성고객이 있었다. 보험상품 가입 후에도 자주 연락해 상품에 대해서 하나하나 물어본 고객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가입 후 2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다리가 붓고 몸살증상이 있다고 그 고객에게 연락을 받았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건강검진을 받아 보라고 권유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 고객은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고객은 6개월 간의 투병을 마치고 세상을 떠났다. 투병 중이던 그때 제 손을 잡으며 치료비 걱정을 덜어줘서 고맙다며 매년 자기 동생의 건강검진을 꼭 챙겨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그 때의 부탁이 약속이 돼 저는 회사의 헬스케어서비스를 통해 매년 동생분의 건강검진 예약을 도와주고 있다.

이와 같은 경험으로, 고객이 처음 보험 가입했을 때의 마음을 직접 전하지 못하는 순간이 올 때마다 저는 가슴이 먹먹해진다.

고객의 진심이 어떠했고 고객이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를 고객이 가장 사랑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다. 이것이 보험설계사가 짊어질 책임의 무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목표는 회사 제도인 아너스클럽 승급을 이루고 메트라이프생명 대표 설계사가 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더 많은 봉사를 하고 고객 옆에서 언제나 편하게 만나고 필요할 때 손잡아 줄 수 있는 가족 같은 설계사가 되고 싶다. 

아울러 더 많은 고객에게 보험을 통한 가치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에 만나는 MDRT 멘토, 멘티 선후배님들과 제 곁에 계신 모든 분들, 그리고 저를 누구보다 신뢰해 주시는 제 고객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랫동안 변함없이, 정성을 다하는 보험설계사가 되겠다. 저는 제 일이 너무 자랑스럽다."

-최유솜 메트라이프생명 우리지점 독립FSR

▲입사년도 : 2012년 01월

▲전직 : 필드하키 선수(국가대표 선발)

▲수상경력 :

2014년 : MPC(메트라이프생명 CA채널 연 단위 Recognition 프로그램) Bronze

2015년 : MPC Bronze / MDRT

2016년 : MPC Bronze

2017년 : MDRT

2020년 : MPC Silver / MDRT

2021년 : MPC Bronze / MDRT

2022년 : MPC Bronze (6회달성) / MDRT

2023년 : MDRT (6회달성)

▲특이사항 : STAR 229주(일주일 세 건 이상의 계약체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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