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07.05 13:22

"은행 대출 실행 시점에 필요성 가장 높아…사회안전망 역할 기대"

우지연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BA사업부 부장이 인터뷰 시작 전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제공=BNP파리바 카디프생명)
우지연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BA사업부 부장이 인터뷰 시작 전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제공=BNP파리바 카디프생명)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2022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부채는 평균 9170만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부채보유 가구의 비중은 63.3%로 '빚만 없어도 부자'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실제로 부모의 사망 후,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받은 대출금이 남겨진 가족들에게 고스란히 빚으로 남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국 이들은 대출금을 갚기 위해 보금자리를 처분해야만 하는 지경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빚 대물림을 막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 있다. 바로 '신용생명보험'이다. 

이는 대출고객이 사고로 사망한 경우, 중대 질병으로 치료에 집중해야 할 경우, 기타 보험사고를 당한 경우에 약정한 보험금으로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상품이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대출을 갚지 못하게 될 때 신용생명보험을 잘 활용한다면 가족이나 자녀에게 빚이 대물림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이 해당 상품을 적극 알리고 있는 중이다.

다음은 우지연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BA(방카슈랑스)사업부 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신용생명보험이란 금융상품은 아직 생소하다. 그 특징은.

"신용생명보험이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고객이 보험사고를 당해 채무변제를 이행할 수 없는 경우 대출잔액 또는 보험가입 시 약정한 금액만큼을 대신 갚아주는 상품이다. 쉽게 말해 대출과 연계한 보험상품인 것이다.

이를 통해 예상치 못한 미상환 상황에 대출자 스스로 대비할 수 있다. 신용생명보험의 효익을 대출고객(채무자)과 금융기관(채권자)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대출고객은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금으로 잔여 부채를 탕감할 수 있기 때문에 채무의 상속, 이른바 빚의 대물림을 방지할 수 있다.

가계의 안정성을 꾀할 수도 있다. 대출보증보험과 달리 구상권 청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만일의 사고에도 가족과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고객에게 돈을 빌려준 은행 등 금융기관의 입장에서도 신용보험을 통해 대출고객의 미상환 리스크에 대비함으로써 부실채권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여신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신용생명보험의 긍정적 효과와 활성화 요건은.

"첫째 ‘금융소비자 보호’ 효과다. 

이 보험은 대출에 안전장치를 걸어 둠으로써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으로 인한 채무상환 능력 상실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진 경우 보험이나 저축 등 금융상품을 해지하거나 어렵게 마련한 소중한 집을 처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로써 대출자의 사망사고로 인한 채무불이행 시 빚 대물림이라는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둘째 ‘사회안전망’ 효과다. 

앞서 말한대로 해외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신용생명보험이 대출고객과 대출기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가계부채에 대한 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의 여파로 올해 1분기 은행권 가계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신용생명보험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낯선 상품이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더라도 대출창구에서 바로 안내받기에는 제도 상의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고객 입장에서 신용생명보험의 필요가 가장 높을 때가 바로 대출 실행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출과정에서 신용생명보험에 대한 소개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의 신용생명보험은 어디에서 가입할 수 있나.

"방카슈랑스 채널 기준으로 시중은행인 신한은행, 하나은행, SC제일은행, BNK부산은행을 통해 신용생명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당사의 방카 채널 신용생명보험은 채무액 한도에서 개인이 보험료를 지불하고 가입하는 '개인 신용생명보험'과 함께 보험료를 대출기관인 은행에서 전액 부담하는 '단체 신용생명보험'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들 모두 '더세이프 대출안심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제공 중이며 개인 신용생명보험의 경우 위 4개 판매 제휴사에서 모두 가입 가능하다. 

대표적인 단체 신용보험으로 당사는 신한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새희망홀씨 대출을 받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출상환 보장서비스인 '신한은행 대출안심플랜'을 제공하고 있다.

최대 3500만원까지 보장되며 가입을 동의한 날로부터 최대 12개월동안 서비스가 제공된다. 무엇보다 신한은행이 보험료 전액을 부담한다는 사실을 눈여겨 봐야 한다. 고객은 대출실행 후 서비스 가입 동의만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상품은 판매제휴사로부터 취약차주의 가계부채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한 ESG 상품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또 최근 당사는 신용생명보험의 고유기능에 '신용관리'라는 추가적인 혜택을 더한 ‘신용케어 더세이프 대출안심보험’을 선보였다. 이는 당사가 지난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신용생명지수 할인 특약이 적용된 신상품이다.

주요 특징은 보험료 할인과 서비스(신용케어 서비스)로 고객의 꾸준한 신용관리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보험료 할인은 자체 개발한 신용생명지수에 따라 주계약 보험료에 한해 최대 10%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신용생명보험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한 방안은.

"올해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은 주요 판매채널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영업 효율을 증대하는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대형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 등 방카슈랑스 판매 제휴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신용생명보험의 필요성과 그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차량을 구입하게 되면 필수로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과 신용생명보험이 유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으로 언제 일어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가계대출 상환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로 인한 위험을 신용생명보험을 통해 대비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대출을 갖고 있다면 준비해야 할 필수적인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은 점이 안타깝다. 하지만 동시에, 이 또한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은 지난 20년동안 한국 신용생명보험 시장을 선도해왔던 것처럼 향후에도 신용생명보험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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