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9.26 10:11
현지 금융지원 및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발굴
이은형 부회장 "제2의 중동 붐 위해 최선 다할 것"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하나금융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입은행과 중동 지역 내 협력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국내 민간 금융회사 간의 업무협약은 이번이 최초다. 협약은 지난해 12월 사아드 알 칼브(Saad Al-Khalb) 사우디 수출입은행 회장이 하나은행을 방문하면서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협약으로 두 은행은 중동 지역 내 글로벌 프로젝트를 공동 발굴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금·대출·보증서 등 금융지원에 나서며 기업 대상 금융솔루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
협약식에 앞서 하나금융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개발기금을 방문해 '사우디 Vision 2030' 관련 주요 사업 현안과 비전을 상호 공유하며 산하 은행 및 경제 기금들과의 공동 사업·투자 참여 등 다양한 협업 방안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회사 중 중동 지역에서 가장 많은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사우디 금융당국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 수출신용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양국 간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금융을 통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동시에 중동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고객에게는 차별화된 금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하나금융은 '네옴시티' 등 사우디 Vision 2030 참여 기업들에 중동 현지 금융의 접근성을 높여주고 친환경 인프라 및 건설·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중동 지역 수출입을 고민하는 기업에게 글로벌 네트워크와 무역금융 노하우를 살린 전문적 금융솔루션을 확대 제공할 방침이다.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은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두 국가 간 협력이 여러 분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방문을 통해 금융에서도 서로가 진정성 있는 파트너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하나금융이 지난 70년대 중동에 진출하는 기업들을 가장 먼저 지원하고 응원해왔듯 앞으로도 대한민국 기업들이 중동에서 제2의, 제3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금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1977년부터 중동 지역에 진출해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사우디 중앙은행으로부터 공사발주처 직접보증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현재는 하나은행 아부다비지점과 바레인지점, 두바이사무소 등 3개의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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