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1.10 17:48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우리은행)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우리은행 노사가 뒤늦게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했다.

1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노사는 임금인상률 2%와 사기진작 차원에서 200만원을 지급하는 안에 합의했다.

사기진작 지원금은 우리은행의 포인트인 꿀머니로 지급되지만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성과급에 대해선 세부 비율 확정을 위해 주주총회 이후로 미뤘다. 지난해에도 우리은행은 전년도 재무제표를 확정한 뒤 성과급을 지급했다.

당시 성과급은 기본급의 220%를 현금으로 줬지만, 올해는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내부에선 경영성과급으로 180%를 예상하고 있다.

대신 직원들의 복지 수준을 올려 불만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우리은행은 개인연금지원 금액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개인연금제도는 직원들이 퇴직 후에도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회사가 동일한 비용을 지원해 연금을 납입해 준다.

이전까지 직원이 10만원, 사측이 추가로 10만원을 지원했다면 올해는 직원 20만원, 사측 20만원으로 매월 40만원까지 연금으로 납입할 수 있다. 올해부터 연금저축과 IRP를 합산해 최대 900만원 한도까지 늘어난 만큼 직원들도 공제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노사가 뜻을 모았다.

이밖에도 본인 결혼 축하금 150만원 지급과 해외 파견 직원이 본국 건강검진을 받고자 한 경우 미성년 자녀의 항공 비용도 지원한다.

우리은행 노사는 우리 사회의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적극 동참한다. 국민은행이 먼저 시도한 재채용 조건부 육아퇴직 제도를 도입했다.

대상은 만 7세 미만 또는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둔 직원으로 육아퇴직 3년 뒤 재채용한다. 퇴직당시 동일 호봉을 부여해 육아퇴직으로 인한 인사 상 불이익을 없앴다.

올해의 경우 6월 첫 신청을 받으며 재채용 기간으로 2.5년을 부여한다. 제도가 정착되면 매년 12월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가족돌봄 근무시간 단축제도도 새롭게 도입된다. 매일 1시간, 연 90일 한도로 근무시간을 줄여준다. 직원들은 이를 통해 자녀의 유치원 등·하원 등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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