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4.01.26 18:11
지난해 소매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낵과자는 농심 '새우깡'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농심)
지난해 소매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낵과자는 농심 '새우깡'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농심)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지난해 국내 소매 시장(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낵과자는 농심 ‘새우깡’으로 나타났다. 빵은 SPC삼립 ‘포켓몬’, 빙과는 롯데웰푸드 ‘월드콘’, 즉석조리식품은 CJ제일제당의 ‘비비고’로 집계된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는 지난해 소매점 판매통계를 공개했다. 해당 통계는 마켓링크 자료를 바탕으로 했으며, 전체 21개의 식품군을 망라해 제조사 시장별 점유율과 제품별 매출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스낵과자는 농심 새우깡이 가장 많이 팔렸다. 새우깡은 1358억원(6.59%)의 매출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리온 ‘포카칩’ 1163억원(5.65%), 농심켈로그 ‘프링글스’ 984억원(4.78%), 롯데웰푸드 ‘꼬깔콘’ 879억원(4.27%) 등이 뒤를 이었다. 제조사별로는 오리온 4858억원(23.58%), 농심 4767억원(23.13%)으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어 롯데웰푸드 1894억원(9.19%), 크라운제과 1863억원(9.04%), 해태제과 1546억원(7.51%)으로 파악된다.

초코케이크는 오리온 ‘초코파이’ 870억원(21.35%), 해태제과 ‘오예스’ 611억원(14.99%), 롯데웰푸드 ‘몽쉘’ 471억원(11.57%) 순으로 3사 제품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제조사는 오리온 1929억원(47.32%), 롯데웰푸드 1221억원(29.97%)으로 양강구도다.

초콜릿은 롯데웰푸드의 ‘빼빼로’가 1185억원(13.32%)으로 1위에 올랐고, 매일유업의 ‘페레로’ 647억원(7.28%)이다. 제조사별로는 롯데웰푸드가 3824억원(42.98%)으로 시장을 압도했다.

SPC삼립의 '포켓몬'. (사진제공=SPC삼립)
SPC삼립의 '포켓몬'. (사진제공=SPC삼립)

양산빵은 SPC삼립의 판매 실적이 두드러졌다. SPC삼립은 5265억원(79.76%)을 기록했으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포켓몬’ 1107억원(16.78%), ‘삼립호빵’ 537억원(8.14%), ‘보름달’ 417억원(6.33%) 등으로 파악된다.

빙과(아이스크림)는 롯데웰푸드 ‘월드콘’이 709억원(4.88%)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빙그레의 ‘떡붕어싸만코’ 646억원(4.45%), ‘메로나’ 612억원(4.21%), ‘투게더’ 528억원(3.64%)으로 나타난다. 제조사별로는 롯데웰푸드 5792억원(39.86%), 빙그레 3834억원(26.39%), 해태제과(해태아이스크림) 1956억원(13.46%) 순이다. 빙그레는 지난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해태제과로부터 1325억원에 인수한 바 있어 사실상 롯데웰푸드와 빙그레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탄산음료는 한국코카콜라의 ‘코카콜라’ 4917억원(34.83%),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 2178억원(15.43%)로 양사 제품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제조사별로는 한국코카콜라 6633억원(46.99%), 롯데칠성음료 5451억원(38.61%)으로 양사 점유율 합계가 85.6%에 이른다.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사진제공=동서식품)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사진제공=동서식품)

커피류는 동서식품이 압도적이다. 조제커피는 동서식품 ‘맥심’이 7816억원(87.54%)으로 경쟁 제품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인스터트커피도 동서식품 맥심이 478억원(73.42%)으로 1위에 올랐다. 다만, 원두커피는 ‘스타벅스’가 240억원(34.94%)으로 동서식품 ‘카누’ 65억원(9.47%)보다 많다.

라면은 농심 ‘신라면’ 3835억원(16.05%), ‘짜파게티’ 2131억원(8.92%)가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뚜기 ‘진라면’ 2092억원(8.75%),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1471억원(6.16%) 순이다. 삼양식품의 실적상승을 이끄는 붉닭볶음면은 해외 매출 대비 국내 매출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제조사별로는 농심 1조3266억원(55.51%), 오뚜기 5110억원(21.38%), 삼양식품 2801억원(11.72%), 팔도 2153억원(9.01%) 순이다.

맥주는 오비맥주 ‘카스’ 1조5171억원(38.61%), 하이트진로 ‘테라’ 4697억원(11.95%), ‘필라이트’ 2399억원(6.1%), ‘켈리’ 1760억원(4.48%), ‘아사히’ 1976억원(5.03%)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일본맥주 돌풍을 몰고 왔던 아사히와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켈리가 매출 상위권에 들었다.

반면,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제품인 ‘클라우드’는 전년보다 매출이 24.83%나 떨어진 1673억원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순위 제조사별로는 오비맥주 1조8369억원(46.75%), 하이트진로 1조1187억원(28.47%)으로 양사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참이슬'. (사진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참이슬'. (사진제공=하이트진로)

소주는 하이트진로가 시장 점유율 과반을 넘겼다. 하이트진로 ‘참이슬’은 1조1000억원(46.78%), ‘진로’는 2651억원(11.27%)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은 3999억원(17.01%)을 기록했다. 제조사별로는 하이트진로 1조4049억원(59.75%), 롯데주류 4231억원(18.0%), 무학 1877억원(7.99%) 순이다.

이 밖에 즉석조리식품에서는 CJ제일제당 ‘비비고’가 1903억원(30.3%), 동원F&B ‘양반’이 899억원(14.33%)이다. 제조사별로는 CJ제일제당 2051억원(32.68%), 오뚜기 1414억원(22.54%), 동원F&B 903억원(14.39%)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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