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4.01.30 06:00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5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5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 대통령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행사 가닥…유족 지원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30일 개최되는 국무회의에서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 법안(이하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재의 요구 건의안을 상정해 의결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통과됐습니다. 이후 지난 19일 정부로 이송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관련법에 따라 이송 후 15일 이내인 다음달 3일까지 법안을 공포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해야 합니다. 

대통령실은 법안이 여야 합의 없이 야당이 단독 처리한 점과 이태원 참사 조사위원회가 압수수색영장 청구 의뢰와 청문회 실시 권한을 갖고, 형사 재판이 확정된 사건 기록은 물론 불송치나 수사 중지된 사건 기록까지 열람할 수 있게 한 것은 위헌 소지가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신 희생자와 유가족의 실질적인 피해 회복을 위한 별도의 배상·지원책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 "홍콩ELS 고강도 검사…금소법 3년 점검 기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사태와 관련해 "고강도 검사를 진행했다"며 "금융소비자법 시행 3년이 지난 시점에서 금융투자상품의 판매경로와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대응하는지 등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전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ELS사태 관련) 은행 본점에서 판매정책과 영업점 판매 경과도 검사를 진행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은행에 방문한 고객들은 정기적금 대체상품인 줄 알고 가입했고, 피해자들은 은행 직원들이 자신들도 가입해 안심하라는 말만 믿고 노후 대책과 자녀 결혼자금 등을 투자했다"며 "금감원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자금출처 등을 살펴볼 것인지"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이에 이 원장은 "은행이 제도로서 갖는 권위의 공간을 이해한다"며 "다양한 경우의 수와 소비자 판매 경과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초과이익성과급, 모바일 50%…반도체는 0%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실적 악화를 기록함에 따라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0%로 확정됐습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연봉의 50%로 전 부서 중 가장 높았습니다. 

2번째로 OPI가 높은 부서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로 연봉의 43%를 받게 됩니다. 작년 7%를 받았던 생활가전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의 올해 OPI 지급률은 12%로 인상됐습니다.

◆윤 대통령-한동훈 비대위원장 오찬 회동…서천 이후 엿새만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찬에 윤재옥 원내대표,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이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만남은 지난 23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현장을 함께 점검한 이후 엿새 만입니다. 한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오찬을 함께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설 앞두고 삼성·현대차·LG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총 5.5조 규모

전날 삼성은 협력회사에 삼성전자 1조4000억원을 비롯해 총 2조1400억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설을 앞두고 지급했던 1조4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입니다.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합니다. 회사별로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설을 앞두고 협력사들에 납품대금 2조1447억원을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23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알렸습니다.

LG 역시 이날 1조25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최대 14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조기 지급하는 계열사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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