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02 11:44

수급불안 재발 않도록 구조적 개선방안 신속 추진

송미령(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월 23일 충청북도 충주시에 소재한 국내 최대 과수 거점 산지유통센터를 방문해 과일 설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월 23일 충청북도 충주시에 소재한 국내 최대 과수 거점 산지유통센터를 방문해 과일 설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설 기간 사과·배 가격을 최대한 안정시키기 위해 관계부처가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구조적 개선방안도 신속히 추진해 올해와 수급불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은 설을 앞두고 사과와 배의 생산, 수입, 유통 및 판매 등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수급 및 가격동향을 면밀 점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장 점검 결과 사과와 배의 전반적 생산량 감소에도 정부의 수급대책 등으로 도매시장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정부 공급 및 민간출하가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었다"며 "수확기 생산량 감소로 산지 및 도매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으나, 설기간 정부 할인지원 및 마트 등의 자체할인 노력 등으로 소비자가격은 도매가격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상보다 할인품목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많아 추가적인 예산투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상기후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짐에 따라 수급조절에 기여하는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APC)와 계약재배 물량을 늘려나갈 필요성도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단기 보완책과 함께 구조적 개선대책을 마련해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정부 계약재배 및 농협물량과 산지물량이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관리하고 비정형과 공급 등 시장 과일 유통물량을 확대하면서 수입과일 반입 및 대체 선물세트 홍보를 통해 수요를 분산할 계획이다.

특히 설 직전 주(1~8일)에는 정부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100억원 추가 배정(590억→690억원)해 정부할인율을 최대 40%까지 상향하고, 유통업계에 사과‧배에 대한 자체 할인율을 적극 매칭해 할인지원 체감효과를 제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남은 설 기간 동안 일부 마트에서는 사과·배를 반값 이하로도 구매가 가능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사과‧배 수급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2024년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을 각각 6000톤, 2000톤 확대하고 2025년 이후에도 계약재배물량 지속 확대를 위한 농가 직접지원 등 제도개선을 추진하해 정부가 방출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올해 사과APC 2개소(예산·거창)에 대한 시설 보완 비용을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지원개소 확대 및 CA(공기 성분 조절을 통해 품위 유지, 저장기한 연장 등 저장 효율성 제고) 시설 확충 등을 통해 사과 거점APC 연간 처리용량을 7만8000톤(사과 연생산량 50만톤 대비 15.6% 수준)에서 10만톤(20%) 이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