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14 12:0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4일 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4일 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지난해 말부터 시장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부동산PF 부실이 이연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고, 회계 감리와 관련해 원칙을 중심으로 엄정 대응하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1월 CPI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융시장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금리는 급등해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원장은 "작년 말부터 시장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왔다"며 "하지만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여전한 상황에서 변동성이 큰 흐름이 상반기 중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균형감을 갖고 필요한 위험관리 등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용인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특별한 경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줄 것을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 등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인하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인하 기대감에 편승해 부동산PF 부실이 이연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회계 감리와 관련해 원칙을 중심으로 엄정 대응할 것도 지시했다.

이 원장은 "최근 중대 회계처리기준 위반 사건 처리의 중요성 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감원의 회계감리업무는 원칙 중심으로 보다 엄정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고, 회계기준과 경제적 실질면에서 외부 지적에 흔들리지 않고 논리를 보다 단단히 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시장 규율을 준수하는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제도 개선 등 기업부담 경감 노력을 지속해 혁신적 활동을 적극 지원하라"고 밝혔다.

또한 "원칙을 지키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보다 엄정히 대처하고, 검찰과 국세청, 공정위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유기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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