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4.02.16 08:00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는 출향인사에 포항 미래 맡길 수 없어...근대화 견인 포항시민 자부심에 큰 상처"

박승호 예비후보가 영일만 해상신도시 건설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박승호 예비후보)
박승호 예비후보가 영일만 해상신도시 건설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박승호 예비후보)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국민의힘 박승호(66) 전 포항시장이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포항남·울릉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지고 마지막 봉사 기회를 달라며 부지런히 표밭을 갈고 있다.

박승호 예비후보는 뉴스웍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포항의 위기는 리더십의 위기"라면서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는 출향인사들에게 포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래는 박승호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출마하게 된 이유와 선거에 임하는 각오.

"지금 대한민국은 물론 포항, 울릉도 총체적 난국이다. 국가 경제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 민생경제도 저점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임대 쪽지가 붙은 빈 상가가 즐비하고 자영업자들의 한숨과 원망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반세기를 넘어 함께 동반 성장해온 포스코와 시의 갈등도 민생경제를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 우리 시민들의 자부심까지 흔들어 놓고 있다.

포항시의 인구도 급감하고 있다. 한 때 60만명을 향해 속도를 붙였던 인구가 지금 49만명대에 턱걸이 하고 있다. 포스코와 새마을운동으로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주도했던 포항이 전대미문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오기 까지 여러 요인이 있으나 가장 직접적인 것은 포항을 이끌고 있는 지역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선거철만 되면 고향을 드나드는 우후죽순의 출향 인사들로는 해답이 없다. 역대 포항시장과 국회의원이 수십명이 되지만 퇴임 후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시민들과 꿈도 아픔도 함께하는 사람은 몇이나 되나.

저는 2006년 포항시장에 출마 시 출마 4년 전에 초·중학교를 다니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포항으로 이사를 했는데 이것이 포항시민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했다.

도심이 개발된 서울특별시나 광역시와는 달리 지역개발에 목을 메고 있는 지방은 지역을 아는 사람이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이 발전되고 지역 발전이 곧 국가 발전이 될 것이다."

-대표 공약 3가지를 제시한다면.

"8년 전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약한 바 있는 1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영일만해상 신도시 건설을 필생의 과업으로 추진하겠다. 포항의 지도를 바꾸고, 사람과 자본이 몰려드는 포항,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산업도시 포항으로 도약시키고 싶은 원대한 꿈이 있다.

또 기후변화에 대비해 형산강 수퍼제방(9㎞, 양안18㎞, 540억)을 건설해 포항시민의 재산과 안전을 확보하겠다. 영일만대로 4차선을 8차선 도로로 확장(남성~우복리간 19㎞, 1900억)해 상습 정체구간을 해소하겠다."  

박승호 예비후보가 청년들과 파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박승호 예비후보)
박승호 예비후보가 청년들과 파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박승호 예비후보)

-자신의 장점과 타 후보와의 비교우위는 무엇인가.

"청와대와 경북도 민방위국장, 경북 봉화군수, 내무부와 행정자치부, 지자체국제화재단 중국 북경사무소장, 재선 포항시장  등을 지내며 쌓은 다양한 경험과 경륜이 강점이다."

-포항 정치권, 시민 화합에 대한 복안은.

"선거 활동에서 정정당당하고 떳떳하게 선의의 경쟁으로 주민들의 선택을 받도록 하자고 제안한다. 선거가 끝나면 모든 정치권에 있는 분들 뿐만아니라 시민들과 포항발전에 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쏟겠다."

-지역구민들에게 꼭 드릴 말씀.

"선거철만 되면 고향을 찾아오는 출향 인사들에게 진정한 애향심과 지역에 대한 지식이 있겠나. 공천 안되면 바로 떠나고, 또 다음 철에 오고, 당선이 되도 끝나면 바로 떠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역을 발전시키려면 지역을 진정 잘 알아야 하고 그러자면 지역에 살아야 한다.

시장재임 8년간 지역 발전을 위해 온힘을 다해 노력해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더 큰 발전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주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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