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2.09 14:00

"미사 아일랜드, 문화산업 중심지 만들 것"

김도식 국민의힘 하남시 예비후보. (사진제공=김도식 예비후보)
김도식 국민의힘 하남시 예비후보. (사진제공=김도식 예비후보)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포용'과 '상식적인 변화' 및 '갈등 없는 공동체'라는 철학을 갖고 있는 김도식 전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이 이번 4·10총선에서 경기 하남시 지역구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나섰다.

자신을 '조용한 해결사'라고 소개한 김 전 부시장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선 안철수·오세훈 후보 간 단일화에, 2022년 대선 국면에선 안철수·윤석열 당시 후보 간 단일화에 일조했다. 

이랬던 그가 이번 총선에서 하남시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인구 33만의 도시인 하남시는 교통·교육·문화·산업 인프라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문화·예술·콘텐츠 분야 육성'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러면서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재직하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팀을 이뤄 '도시'와 '행정'의 디테일을 익힌 실전 감각을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도식 국민의힘 하남시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김도식(오른쪽) 국민의힘 하남시 예비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도식 예비후보)
김도식(오른쪽) 국민의힘 하남시 예비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도식 예비후보)

-현재 하남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하남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다. 10년 전인 2014년 14만9000명이던 인구는 지난해 말 33만명으로 2.2배 늘었다.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감일신도시가 생겨났고, 쾌적한 주거 여건을 찾아 많은 세대가 하남으로 생활 터전을 옮겼다.

하지만 양적 팽창에 걸맞은 질적 도약은 더디고 정체되어 있다. 교통, 교육 등 핵심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시민들은 호소하고 있다. 돈 버는 산업과 양질의 일자리를 양산해 내지 못한다면 자칫 서울이나 경기도 인근 도시로 출퇴근하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도 든다.

무엇보다 문제는 고군분투하고 있는 하남시만의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질적 도약을 이루기 어렵다는 점이다.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하남과 하남 주변의 공간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꿔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쭉쭉 뻗어가는 하남시의 발전 한 편에 도사리고 있는 불안감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김도식(오른쪽) 국민의힘 하남시 예비후보가 이현재 하남시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도식 예비후보)
김도식(오른쪽) 국민의힘 하남시 예비후보가 이현재 하남시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도식 예비후보)

-하남에는 지금 어떤 사람이 필요한가.

"지금 하남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도시로 질적 도약과 변화를 끌어낼 사람이 필요하다. 하남 시민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큰 그림의 로드맵을 이해하고 현장 전문성과 협업의 정치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

나는 오랫동안 문화·예술·콘텐츠 분야에서 정치와 행정, 사업과 학문을 넘나들며 활동해 왔다. 오랜 기간 동국대 겸임교수로 문화콘텐츠 분야 강의를 했고, 콘텐츠 관련 기업도 운영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2022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분야 총괄 인수위원으로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이자 신성장동력 될 K컬처의 초격차산업 육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하남시가 최우선 역점 사업으로 미사 아일랜드에 문화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K-스타월드 프로젝트'가 하나의 실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하남시가 왜 문화산업 중심지가 되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또 어떻게 한국의 문화산업의 허브로 만들 수 있을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연계 시행해야 할 기반시설 마련과 교통·문화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경험을 토대로 각계 전문가와 협업을 통한 정책 대안들을 차분히 제시하고 실천할 것을 하남 시민들께 약속드린다."

코로나 시기 김도식(오른쪽) 국민의힘 하남시 예비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마스크를 쓰고 함께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도식 예비후보)
코로나 시기 김도식(오른쪽) 국민의힘 하남시 예비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마스크를 쓰고 함께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도식 예비후보)

-항간에 '조용한 해결사'라는 별명이 있다.

"유능한 정치인이라면 실타래처럼 얽힌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이 있어야 한다. 나는 정권 교체의 시작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당시 안철수 후보와 오세훈 현 시장과의 단일화 성공을 통해 패배주의에 빠져있던 보수진영의 승리를 끌어 냈고, 이 결과가 도화선이 되어 2022년 대선 당시 다시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후보 간의 단일화로 마침내 정권교체의 숙원을 이루어 낼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크게 드러내진 않았지만, 묵묵하게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이 두 번의 중요한 승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

그 이후부터 주변 사람들로부터 '조용한 해결사'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누구와 격하게 싸우지 않고, 튀어 보이는 언행을 하는 것도 아닌데 복합한 현안을 원만히 해결한다는 이유였다. 이제 하남의 산적한 현안들과 과연 우리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들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금 해결사가 되고자 한다."

-서울특별시 부시장을 역임했다. 하남시 발전과 어떠한 관련이 있나.

"하남은 지리적 특성상 행정·경제적으로 서울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래서 서울 발전을 해본 사람은 하남 발전을 위하여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세훈 시장과 원팀으로 행정을 배우고 서울을 어떻게 운영하고, 발전시켜야 하는지 고민하는 서울특별시 부시장으로서의 귀중한 경험을 했다.

하남시 그중에서 미사강변도시는 서울시민이 70%가 이주해서 살고 있고 대부분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동일 생활권으로서 사실상 서울과도 같은 곳이지만 교육·교통·복지·문화의 혜택에서는 소외돼 있고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하남의 발전을 위해서는 서울의 행정을 이해하고, 서울의 발전 전략을 알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또 문화산업 육성 전략을 비롯해 관련 정책·법규·예산 등 복잡한 현안을 이해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추진력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 나는 이 모든 것을 경험했고 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김도식 국민의힘 하남시 예비후보가 지하철 5호선 역사 안에서 시민들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도식 예비후보)
김도식 국민의힘 하남시 예비후보가 지하철 5호선 역사 안에서 시민들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도식 예비후보)

-앞으로 어떤 정치활동을 하고 싶나.

"정치의 근본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광범위한 문화적 인식을 바탕으로 한 신념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세 가지 핵심 원칙에 기반을 두고 정치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첫째는 ‘포용’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장애인 야학과 선덕합창단 단장, 서울시 부시장, 대통령직인수위 인수위원, 그리고 문화콘텐츠 교수 등을 경험하면서 개인과 사회의 성장이 어떻게 상호 연결되어 있는지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다양한 배경과 의견을 가진 모두가 서로 존중하며 화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정치를 하는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는 ‘상식적인 변화’다. 변화는 필요하지만, 그 변화가 시민의 삶에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상식적이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시민들의 일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화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정치를 하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갈등 없는 공동체’다. 현재 대한민국은 세대 간, 이익집단 간, 갈등과 긴장이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는 상황이다. 갈등과 대립이 아닌 대화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세 번째 목표다.

이와 같은 정치적 신념을 바탕으로 정치에 참여함으로써, 모든 시민이 공평한 기회를 누리고, 문화적 풍요를 경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하남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출마 선언 이후 첫 일성으로 '미사경정장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출마 선언을 하는 날 첫 일정으로 미사경정장을 다녀왔다. 수도권 최대의 수변생태공간이자, 시민의 휴식공간이 되어야 할 이곳이 사행성 사업으로 경제적 효과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이미지만 실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의원이 되면 가장 먼저 미사 경정장을 시민에게 돌려드리고,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미사 아일랜드를 한국 최고의 문화산업 중심지로 환골탈태시키겠다.

하남의 미래를 위해 준비된 해결사가 되겠다. 하남은 담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하남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산업 중심도시로 바꾸겠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분야 총괄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렸다. 그렇기 때문에 이현재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K스타월드’를 함께 시킬 적임자라고 자신한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마다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교통 인프라나,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과밀 학급 등 부족한 교육 여건을 구조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서울시 편입 등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하남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 도시를 더욱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이 여정에 나서고자 다짐했다. 하남의 미래는 밝고, 나는 그 미래를 위한 변화를 이끌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겠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말처럼 여당인 국민의힘이 하는 약속은 '실천'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김도식 국민의힘 하남시 예비후보는 1968년생으로 동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다. 서울특별시 부시장을 지냈고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을 역임했다.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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