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03.18 08:32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고양정 국회의원 후보. (사진=이한익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고양정 국회의원 후보.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진보세가 강한 서울 양천구을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김용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4·10 총선(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경기 고양시 정에 도전한다.

김 후보는 최근 뉴스웍스와의 인터뷰에서 고양정 지역에서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노후된 주거지, 부족한 교통 인프라, 열악한 교육환경, 양질의 일자리 부재를 꼽았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속한 재건축·재개발 추진 ▲교통문제 해결 ▲학교시설 업그레이드 ▲자유경제구역 확정 등이 포함된 '일산 재도약 프로젝트'를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연고가 없는 지역에 출사표를 던지면서도 "해본 사람이, 특히 성공시켜본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제가 양천구에서 12년 동안 성과를 냈던 내용들이 일산서구·고양정 주민들의 요구와 데칼코마니처럼 똑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천구에서의 세 번의 선거에서 승리한 이력이 자신의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신월·신정 뉴타운 5지구를 제 임기 동안 전부 착공·완공·입주까지 시켰다"며 "뉴타운을 성공시켜 지역 가치를 올렸다"고 말했다. 

또 고질적 침수를 해결한 '신월 대심도수로터널'과 지역 슬럼화 주범으로 지목돼 온 경인고속도로 서울 통과 구간을 지하화한 '여의신월터널' 등을 주요 업적으로 꼽았다.

김 후보는 "고양정 지역에 오랫동안 살고 있던 선후배들에게 전화가 많이 왔고, 긴 시간은 아니겠지만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많은 얘기를 들었다"며 "그 말 뒷속에 숨어있는 감정은 딱 하나 '분당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짚었다.

특히 분당이 강남과 가깝다는 이점에 더해 젊은 고소득자들이 많은 판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직장은 강남·판교에 두며 분당에 거주하는 인구가 늘었고 집값도 덩달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산과 분당이 서울의 북쪽과 남쪽에 신도시 1기로 30여 년을 같이 보냈지만 10년 만에 분당의 집값이 일산의 1.5배가 됐다"며 "옆에 판교 신도시가 생기니까 지금 약 2.5배가 됐다. 일산은 그동안 뭐 했냐. 아무것도 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경험과 실력, 의지와 열정으로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교통문제 해결, 자유경제구역 확정을 통한 대기업 유치, 학교시설 업그레이드를 통한 교육 환경 업그레이드 등 4대 과제를 완수해 지역가치 높이고 주민들이 집값을 올리는 결과로 반드시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책임론도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분당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은 주민들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그 잘못은 오롯이 그 지역을 책임졌던 정치적 리더십이 져야 한다. 이번에 갈아치우셔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자신을 뽑아주는 대신 일산서구 집값을 올리는 '정치적 계약'을 맺자고 유권자들에게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며 "다른 지역이지만 12년간 양천을에서 압도적인 성과로 주민의 선택을 받았던 경험을 보증으로 김용태를 뽑아주시면 ‘그냥’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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