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21 18:00

키움증권 "중립적 입장 유지 예상"…한은, 경제전망 발표

한국은행 본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한국은행 본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이 2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3.50%인 기준금리를 논의한다. 시장은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3.25%에서 3.5%로 인상된 뒤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연속된 8번의 회의에서 모두 동결했다.

이번에도 동결 결정에 힘을 싣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 일단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물가안정목표(2%)을 상회하고 있다. 1월 물가 상승률이 2.8%로 6개월 만에 2%대로 둔화됐지만 2~3월에는 재차 3%대로 올라설 수 있는 등 물가안정목표 수렴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역대 최대인 2.0%포인트로 벌어져 있는 만큼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확인돼야 한은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모두 '동결'을 예상했다. 이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개시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금통위에서의 '동결'을 지지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2월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며 "추가 인상 필요성은 낮아졌다는 지난 1월 금통위의 톤은 유지하는 가운데 동결 기조 지속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면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은은 이날 새로운 경제전망도 내놓는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제시한 올해 성장률은 2.1%, 물가 상승률은 2.6% 수준이다.

최근 나온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성장률 2.3%)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성장률 2.2%·물가 2.7%),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성장률 2.2%·물가 2.5%) 등을 고려하면 큰 폭의 전망 수정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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