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22 12:04

"인하 논의 시기상조…5월 경제전망 때 다시 판단"

이창용 한은 총재가 22일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한국은행 유튜브)
이창용 한은 총재가 22일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한국은행 유튜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연 3.50%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해 "금융통화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키로 했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부터 연속된 9번의 회의에서 모두 동결됐다.  

이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금통위원 6명(총재 제외)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3.5%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나머지 1명은 3.5%보다 낮은 수준의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5명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수준인 2%보다 높고, 앞으로 물가가 전망대로 둔화될지 불확실성도 큰 만큼 인하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며 "1명은 소비가 당초보다 부진해 물가압력 약화가 예상되고, 내수부진에도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였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에는 선을 그었다. 개인 의견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2월 경제전망이 미세하게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11월 전망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상반기 내 금리를 인하하기는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은 2.1%, 물가 상승률은 2.6%로 각각 제시했다. 이는 11월 전망과 동일한 숫자다. 

또 "대부분 금통위원들이 금리 인하 논의를 시기상조로 본다"며 "상반기가 지난 뒤 인하 여부는 5월 경제전망이 다시 나오면, 그 숫자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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