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23 08:10
한화솔루션 여수공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여수공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솔루션)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부문 글로벌 과잉 재고에 따라 단기 업황이 부진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23일 하나증권은 한화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8.82% 하향했다. 한화솔루션의 전 거래일 종가는 2만9300원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의 지난해 모듈 재고는 140GW이고, 설치량 80GW를 감안한 재고 일수는 1.5년에 달한다"며 "이 중 미국의 재고는 45GW, 재고 일수는 1.2년인데 올해 6월 이후 중국산 모듈에 대한 동남아시아 우회 관세 부활에 따른 선제적 재고 확보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설치 수요와 모듈 구매 수요를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는 이유"라며 "금융비용이 지난 2021년 1300억원, 2022년 1700억원, 지난해 3200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76%, 59% 감소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1631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올해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은 한화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 6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케미칼·첨단소재는 정기보수 영향 종료 및 성수기 효과 등으로 개선되지만, 태양광은 적자 전환을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증설과 수직계열화 노력 등 중장기 성장성은 의심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모듈 영업이익률(OPM) 급락과 생산세액공제(AMPC) 축소를 전망하는 것은, 글로벌 과잉 재고에 따른 판가와 판매량 약세를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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