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20 11:25

"국민 눈높이 맞지 않으면 과감히 정리·교체"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인왕시장을 방문해 이용호(왼쪽) 서대문갑 후보와 박진 서대문을 후보에 대한 지지발언을 하고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인왕시장을 방문해 이용호(왼쪽) 서대문갑 후보와 박진 서대문을 후보에 대한 지지발언을 하고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퇴와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귀국 조치는 민심에 대한 반응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7일 한 위원장이 황 전 수석의 자진 사퇴 및 이 대사의 귀국을 공개 촉구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조치다. 

한 위원장은 20일 경기 안양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황상무 수석이 오늘 사퇴했고,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곧 귀국한다"며 "저희는 20여일 앞둔 총선 앞에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비공개회의로 전환하기 전에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차이에 대해 거론하며 "민심을 무시하느냐, 민심에 반응하느냐의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러가지 찬반 논란이 있었고, 거기에 대해 아직 후폭풍이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거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지적이 있을 경우 과감하게 정리하고 교체했다"고 자평했다.

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총선을 앞두고 그 무엇보다도 민심의 흐름대로 당을 이끌어 나갈 것임을 천명한 것으로 읽혀진다. 당정 간의 그 어떠한 이견(異見)도 민심 최우선 원칙으로 잠재우고 나아가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이는 제2의 윤·한 갈등으로까지 해석됐던 이번 황 전 수석과 이 대사 문제가 결국 한 위원장이 촉구한 방향으로 해소된 것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것으로 읽혀진다. 연초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던 여당의 지지세가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꺾이면서 용산 대통령실에서도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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