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24 14:00

美 FOMC 금리 동결에 투자자 안도
마이크론 호실적…삼성전자 힘 받나

삼성전자 서초사옥 표지석. (사진=박성민 인턴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표지석. (사진=박성민 인턴기자)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가 이어지며 2년 만에 2700대로 복귀했다. 증권가는 다음 주 코스피가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28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전주(2666.84)보다 81.72포인트(3.06%) 상승한 2748.56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23.52포인트(2.67%) 오른 903.98에 마감됐다.

이번 주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426억원, 706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홀로 3조784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코스피가 상승세를 탄 이유는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는 AI 개발자 콘퍼런스(GTC) 2024에서 삼성전자의 HBM 제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3대 메모리 업체 중 하나인 마이크론도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반도체 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번 주에만 8.38% 상승했고, SK하이닉스 역시 3.35% 올랐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앞서 열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미국 고용과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금리 인하 시점 지연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FOMC를 통해 이러한 우려가 대폭 완화되며 투자자들을 안도시켰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의 예상범위로 2690~281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인공지능(AI) 성장과 국내 1분기 어닝시즌 및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하락 요인으로는 버블 논란과 미국 물가 불안을 꼽았다.

다음 주 투자전략에 대해선 지난 두 달간의 물가 불안이 앞으로도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 주목해 볼 것을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 점도표는 올해 3회, 내년 3회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다"며 "12월 FOMC 점도표 대비로는 올해 인하 전망이 1회 축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폭에 대한 금융시장의 기대가 2~3회까지 낮아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며 "향후 예정된 물가 관련 이벤트는 4월 첫째 주 고용보고서, 셋째 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일 발표된 마이크론의 호실적 소식에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기대가 높아졌다"며 "이와 관련된 향후 이벤트는 4월 첫째 주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 관심을 둬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 ▲자동차 ▲금융 ▲지주 ▲헬스케어 ▲로봇 등을 꼽았다.

다음 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로는 ▲미국 2월 내구재 주문(26일·한국시간) ▲미국 1월 S&P/CS 주택가격지수(26일) ▲미국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26일) ▲유로존 3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27일) ▲미국 4분기 GDP(28일) ▲미국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28일) ▲미국 부활절 휴장(29일) ▲한국 2월 산업활동동향(29일) ▲미국 2월 PCE물가(29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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