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
  • 입력 2016.10.10 08:35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41개 기관에서 혈세로 보유한 리조트 회원권이 모두 1456 계좌에 394억22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자부 산하 53개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리조트 회원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원랜드,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41개 기관이 모두 1456 계좌에 394억2200만 원 상당의 회원권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각 기관들의 리조트 회원권 평균 보유량은 35계좌로 금액으로는 평균 9억6100만 원에 달했다. 원자력환경공단을 비롯 12개 기관은 회원권을 보유하지 않았다.

리조트 회원권을 확보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중에서 강원랜드가 계좌 수로는 300계좌로 최다 회원권을 보유에 이어 한국가스공사 107계좌, 한국석유공사 101계좌, 한국지역난방공사 85계좌, 한국전력 67계좌 순이다.

금액기준으로 강원랜드가 81억4400만 원으로 가장 많은데 이어 한국지역난방공사 34억1600만 원, 한국석유공사 30억7900만 원, 한국가스공사 25억4600만 원, 한전KDN 17억7600만 원이다.
 
해외자원개발 실패 등으로 최근 손실이 수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진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을 포함해 10억 원이 넘는 회원권을 보유한 기관만 13개에 달했다.
 
강원랜드는 다량의 회원권 계좌를 보유한 것에 대해 “당초 연수원을 짓기로 했다가 무산되면서 노사 합의에 따라 계좌 수가 대폭 늘어났으며 현재 자체 연수원은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강원랜드는 회사가 회원권을 직접 보유한 것이 아니라 사내복지기금에서 회원권을 구입·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강원랜드 사내복지기금 협의회는 사용자측에서 사장과 부사장 등 최고위 경영진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송기헌 의원은 지적했다
   
송기헌 의원은 “산자부 소관 기관들은 평균적으로 10억 원 규모의 회원권을 보유했다”며 “임직원의 사내 복지를 위한 것이라지만 한전, 가스공사 등 자체연수원도 운영하는 공기업·공공기관이 국민 혈세로 수십억 원 규모의 리조트 회원권을 보유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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