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10.10 13:25

'Pound crash is crushing retirement dreams of expat Brits'

CNN은 영국 파운드화가 31년래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따뜻한 스페인이나 프랑스로 이주 해서 살고 있는 영국 은퇴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CNN은 하락하는 파운드(falling pound)가 해외 이주 영국 은퇴자들의 꿈을 짓누르고 있다(crushing retirement dreams)고 표현했는데, 그 원인으로 파운드의 급락(Pound crash)를 꼽고 있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 6월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유로 대비 15% 가량 떨어지면서(the pound slumped 15% against the euro) 영국 파운드화로 연금을 수령해 겨우 먹고 사는(make ends meet) 은퇴자들의 생활이 팍팍해졌다는 설명이다. 

crash와 crush는 의미와 철자가 모두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 단어 중 하나다. 

사전을 보면 crash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강하게 부딪히거나(to break violently and noisily), 부딪혀 산산조각나는(to break or go to pieces) 것을 의미한다. 반면 crush는 강한 압력으로 눌러서 형태를 망가뜨리는(to squeeze or force by pressure so as to alter or destroy structure) 것을 의미한다. 즉, crash는 두 개 이상의 물체가 충돌해 부서진다는 의미가 강하다면 crush는 압력에 눌려 손상이 생기는 상황을 표현한다. 

관례적으로  자동차 사고, 비행기 사고 등이 car crash, plane crash를 쓰고, 으깬 토마토(crushed tomatoes)나 테러리스트를  소탕하는(crushed the terrorists) 등에는 crush를 쓸 수 있다. 

기사에서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환율 충돌(currency crash)이 야기한 경제적 압박이 은퇴자들의 꿈을 짓뭉개버렸다(crush)고 표현한 것이다. 참고로, 꿈이 산산조각 났다고 할 때 'crash'를 쓸 것 같지만 흔히 "My dreams have been crushed", "My parents crushed my dreams"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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