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10.29 11:14

[뉴스웍스=이상석기자]전남개발공사의 잘못된 경영 예측이 무리한 투자와 혈세 낭비로 이어졌다.

최근 전남개발공사가 인수와 리모델링 등에 88억원을 투입한 해남땅끝호텔을 33억원이라는 헐값에 매각하면서 혈세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해남땅끝호텔은 8차례 공개경쟁 입찰에서 유찰된 후 감정가 66억6600만원의 절반 가격에 수의계약으로 팔렸다. 반복된 유찰로 공시가격이 40억원까지 내려갔는데도 주인을 찾지 못해 최종 거래가격은 마지노선인 감정가 절반으로 떨어졌다.
 
전남개발공사는 2009년 3월 경매 매물로 나온 호텔을 35억원에 사들였으며 매입비보다 많은 47억원을 리모델링 비용으로 투입했다. 당시 사업 타당성 분석에서 건물 매입비 35억원, 리모델링비 25억원을 투입하면 2년 째부터 4억원 이상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했지만 연간 6억원의 적자를 가록했다.

전남개발공사는 지난해 6월 이사회 결정에 따라 자회사인 전남관광 운영하는 땅끝호텔를 비롯 영암 영산재와 여수 오동재 한옥호텔도 매각을 추진 했다.매각 금액이 각각 116억원, 271억원에 달하는 영산재와 오동재는 두차례 유찰하는 등 1년이 넘도록 팔리지 않았다.
 
이들 숙박시설 매각은 경기침체 등으로 수차례 유찰을 거듭했고 이번에 땅끝호텔이 헐값에 팔리면서 잘못된 경영 예측에 따른 무리한 투자와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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