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2.22 09:56
홍선주가 이윤택 성폭행 폭로 이어 김소희 대표가 조력자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홍선주 SNS>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어린이 극단 '끼리' 대표 겸 연극배우 홍선주의 이윤택 관련 글에 네티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선주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윤택 선생은 항상 '너희는 나가면 연극 못해! 너희가 나가서 뭘하겠니? 내가 있으니까 연극하는거야' 라고 했고, 그건 내심 내 마음속 두려움이 되었고, 그게 바로 우리의 약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극단을 나와 열심히 했다. 그것이 약점이 아님을 다른곳이 아닌 나자신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그런데 또 다른 약점이 생겼다. 연희단거리패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또 "후배님들 죄송하다. 지켜주지 못해서.. 바보 같아서.. 하루 아침에 갈곳을 잃은 후배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선주는 지난 19일 JTBC '뉴스룸'과 익명으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 "2004, 2005년 이윤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가 조력자 역할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하 홍선주 글 전문]

너무 열심히 했습니다. 연기도 열심히 하고, 선생님말도 열심히 듣고, 열심히 지키고, 무대,소품,조명,의상도 열심히 만들고, 밥도 열심히 하고, 공연 홍보도 열심히 하고, 청소도 열심히 하고, 아픈것도 열심히 참고... 너무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까 선생님도 너무 열심히 모셨네요. 아침7시반에 기상해서 새벽2,3시까지 연희단에 있던 10여년 동안 하루 서너시간밖에 못자고 쉬는날도 거의 없이 열심히 열심히 했네요. 그래서 지금이 순간까지도 아픈것도 정말 열심히 아프게만드시네요. 

연희단 단원들에게 이윤택쌤은 항상 '너희는 나가면 연극 못해! 너희가 나가서 뭘하겠니? 내가있으니까 연극하는거야' 라고했고, 그건 내심 내 마음속 두려움이 되었고, 그게 바로 우리의 약점이 되었습니다.그래서 극단을 나와서 연희단 출신 세명이서 극단을 창단해 너무너무 열심히 했습니다. 그것이 약점이 아님을 다른곳이 아닌 나자신에게 증명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증명했습니다. 그런데 또다른 약점이 생겼네요. 연희단거리패출신...

후배님들 죄송합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바보 같아서.. 연희단을 나와서 만난 지난7년 동안의 극단 단원분들께도 죄송합니다. 열심히만 강요해서... (해체된 단원들) 그 애들이 아쉬워서 집에 가라해도 가지 않고 자기들끼리 어디에선가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바다를 보라며 저에게 영상을 보내옵니다. 적어도 연극해보겠다고 보따리 하나 들고 집나와 하루아침에 갈곳을 잃은 후배들을 위해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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