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02.23 11:49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배우 조민기 관련 성추행 폭로글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들의 조민기 성추행 폭로글이 올라왔다.
남자인 A씨는 "'sexy 하지 말고 sex 하라'는 단어를 왜 수업시간에 사용하는지 모르겠다. 그의 수업은 폭언과 욕설, 성희롱적 발언이 존재했다"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그냥 멍하니 서버리게 된다. 그 상황에서 누가 녹음기를 꺼내 녹음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과장이었던 조민기 교수는 자신을 '깡패'라고 했다. 누구도 자신을 건드리지 못한다고…"며 "우리는 그곳에서 그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 사람의 한마디에 배우는 꿈도 못 꾸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나이 어린 학생들을 데리고 유린한 것이다. 결국 터질 것이 터진 것이다. 용기내서 목소리를 내준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 일은 절대로 흐지부지 끝나선 안된다. 부디 그 더러운 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적었다.
또 송하늘의 선배이자 청주대학교 11학번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학교 복학하고 어색해 있을 때 조민기 교수님이 살갑게 대해주셨는데 그때부터 갑자기 매일 같이 전화가 왔다"라며 "연예인 교수님이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 주셔서 감사했다. 그런데 점점 전화가 걸려오는 횟수가 잦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날은 자취방을 구하려 청주에 내려와 있는데 (조민기에게서) 전화가 와서 장난처럼 '내 오피스텔에서 살아라. 내가 샤워할 때 등 좀 밀어줘라. 어차피 나는 서울에 촬영하느라 자주 오피스텔 못 갈 거다. 내가 가면 밥도 차려주면 어떠냐'고 말했다"며 "교수님이라 하지 말고 다정하게 오빠(라고 불러)라며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새벽에 전화 와서 당시 남자친구가 있던 저에게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물었고 성적인 얘기와 술 먹자는 얘기, 제자에게 할 얘기가 아닌 질문들만 했다"며 "조민기는 지금 억울하다며 입을 다물고 있지만 연습실에서 땀흘려 힘들게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런 몹쓸 짓을 했음을 반성해야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조민기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 "아직 내사 단계다. 범죄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본격 수사로 전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청주대는 오는 28일 조민기를 면직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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