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체육계 미투' 양궁과 세팍타크로 종목에서도 피해자들이 실명을 밝히며 성폭력 피해사실을 알렸다.

22일 한국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2년 전 지역 A대학에서 양궁 선수로 활동했던 김미성(21)씨가 대학 양궁부 선배 B씨의 상습적인 성추행 및 성희롱으로 받게 된 고통에 아직도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대학 양궁부 선배 B씨는 김미성 씨와 동성으로, 2017년 신입으로 들어오게 된 순간부터 B씨에게 4개월간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그는 "용기내 폭로 했지만 양궁부에서 ‘왕따’까지 당했다. 고통을 감당하기 힘들어 결국 10년 넘게 해온 양궁 선수 생활을 접게 됐다"며 "반면 선배 B씨는 현재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더 이상 피해 선수들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피력했다.

현직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선수의 피해사실도 언론에 공개됐다.

지난 21일 채널A는 최지나 선수와 나눈 단독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최지나 선수는 지난 16일 고교 시절 감독을 성추행으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지나 선수는 인터뷰에서 “밤늦게 운동이 끝난 뒤 양 감독이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우고는 인적이 없는 곳에서 ‘외국인들이 하는 인사법을 알려주겠다’며 갑자기 입을 맞췄다”고 폭로했다.

이어 최지나 선수는 “(비슷한 일을 겪은 동료들이 있다면) 상황이 일어났던 것에 대해 자기 탓으로 돌리지 말고 그 죄는 가해자에게 물어야 한다. 숨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