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0.23 16:50
(사진=SBS 캡처)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현대그룹 계열사 중 대북 경제협력사업을 맡고 있는 현대아산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갑작스러운 금강산 관광사업 비판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오전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금강산 일대 관광시설을 현지 지도하며 "손쉽게 관광지를 내어주고 득을 보려고 했던 잘못된 정책으로 금강산이 10년간 방치됐다"며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야 한다"고 비판했다는 보도를 했다.  

지난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경협 테스크포스팀'을 가동하며 관광 재개를 준비하던 현대아산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도 "관광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보도에 당혹스럽다"라며 "차분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폭탄 발언 후 실무자들이 참석한 긴급회의가 20분가량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배국한 현대아산 사장 주재로 긴급 임원 회의도 열렸다. 

현대아산은 지난 2008년 '박왕자씨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후 10년 동안 2247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입었다. 매출 손실 추정액만 1조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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