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한·일·중 기업인들이 자유 무역과 경제통합 협력을 지지하고, 신산업과 환경·헬스산업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에는 3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600여 명이 모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김종현 LG화학 사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강희석 이마트 사장, 이민석 한화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도 참석해 3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고가 노부유키 경단련 의장, 까오 옌 CCPIT 회장은 ▲자유무역 수호 ▲역내 경제통합 지지 ▲신산업 기술협력 강화 ▲환경·헬스산업 육성 협력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공동성명서를 통해 먼저 자유무역 수호, 내년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최종 타결, 한·일·중 FTA 조속 타결을 위한 각국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요청했다. 이 같은 자유무역협정이 자유롭고 원활한 무역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한 혁신성장 달성을 위한 기술협력을 강조했다. 각국이 보다 개방적이며, 공정·투명한 기업 환경을 만들고, 지식·기술 등 혁신 요소의 국가 간 이동 저해 요소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국 기업인들은 이러한 기술혁신과 혁신성장이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끝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환경·고령화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빅데이터·AI 기술 공유, 의약품, 헬스케어 제품, 건강상담 서비스 등에 대한 실용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한·일·중 협력체 출범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행사는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며 "지정학적 갈등이나 보호주의 위기 속에서 역내 협력 관계를 복원하고, 글로벌 현안에도 함께 목소리를 내는 뜻깊은 자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3국 협력을 위한 제도적 틀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RCEP가 조속히 발효될 수 있게 3국 경제인들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