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27 12:00

"추·윤 갈등, 로마 시대 검투사 난투극 같아…황제 코모두스 연상케하는 문 대통령, 추 장관이 참 고마울 것"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이른바 '모래시계 검사'로 명성을 쌓았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란'(檢亂)을 두둔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검사의 기개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추 장관의 행보에 대한 일선 검사들의 반발을 긍정하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국정농단이라는 허울 좋은 정치 수사에 그렇게 큰 공을 세워 문재인 정권 출범에 일등 공신이었지만 토사구팽되어 공수처 설치로 2류 수사기관으로 전락하고 수사의 주재자가 수사 대상자로 몰락했으니 화가 날 만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신들(검사)의 상징인 검찰총장마저 저렇게 당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는다면 당신들은 검사도 아니다"라며 "눈치 빠른 놈은 사표 내고 공수처로 갈 것이고 나머지는 미적거리다가 다시 주저앉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검사의 기개가 뭔지는 이 무도한 정권에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촉구했다.

또 홍 의원은 전날 밤에도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을 '검투사의 난투극'에 비유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요즘 추·윤의 활극을 보면 마치 로마 시대 원형경기장의 검투사들을 보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들었다"며 "당시 로마 황제 코모두스는 자신의 폭정과 실정을 숨기기 위해 100일 동안 검투사 대회를 열었고 로마 시민들은 죽고 죽이는 난투극에 열과하며 폭정과 실정을 잠시 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추·윤 난투극에 대한 침묵과 묵인은 마치 로마 황제 코모두스를 연상케 한다"며 "자신의 폭정과 실정을 덮고 야당조차도 함몰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지금 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추미애 장관이 참 고마울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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