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2.24 12:31

이종배 "사필귀정…개혁 대상 되는 게 두려워 공수처 그리도 밀어붙인 것 아니겠느냐"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러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러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 23일 열린 1심재판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24일 일제히 맹공을 퍼부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권의 핵심에 있는 사람들과 민주당 의원들 대부분이 정경심 교수가 억울하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검찰개혁을 방해하기 위한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지만 법원에서 엄격한 절차를 거쳐 유죄로 인정하고 실형을 선고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이러면 사과하고 반성해야 하는데 오히려 재판이 잘못됐다고 사법부가 적폐라고 덤벼든다"며 "민주당 의원들 헌정질서를 인정하는 것인지, 자기들 마음에 안들면 적폐라는 것이냐. 스스로 존재하는 헌정질서를 부정하는 일로 국민 민심이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데도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주 원내대표를 거들었다. 이 정책위의장은 "사필귀정이다. 명확한 법적 심판에도 집권여당이 반성과 사죄없이 법원 판결을 멋대로 재단하면서 감정 섞인 판결이니 법원이 통제 역할을 포기했다느니 하며 판결을 힐난했다"며 "민주당에서도 공식 입장으로 향후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길 바란다며 사실상 판결을 부정했다. 재판부 죽이기 여론선동에 나선 형국"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검찰은 조국 아들의 허위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최강욱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거나 인식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강욱 뿐만 아니라 문 정권의 실세들이 보여준 후안무치와 불공정 자태에 대한 일침이다. 개혁을 논하고 개혁의 주체인냥 큰소리치는 게 정상적인 상황이냐.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 되는 게 두려워서 공수처를 그리도 밀어붙인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더해 "올해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가 아시타비"라며 "후안무치의 표본이 법 심판대에 선 이분들을 비롯해서 문 정권 그 자체가 아닌가 싶다"며 "물욕에 눈이 멀면 염치를 모른다는 몰염치를 국민들이 언제까지 봐줘야 하는 것인지 지켜봐야겠다. 이제 법 심판을 겸허히 받들고 자숙하길 바란다. 여론선동으로 흠결을 가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미애 최고위원도 같은 맥락에서 한마디 보탰다. 그는 "정경심 교수에 대해 입시비리 전부가 유죄로 인정됐다. 부와 명예의 대물림을 위해서라면 불법도 마다하지 않았고 잘못도 괜찮을 것이라는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비윤리적 행태를 저질렀다.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규탄했다.

또한 "정씨를 향해서 불리한 진술을 한 사람들이 허위진술을 했다고 하면서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했다고 지적했다"며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하기가 그렇게 힘든가. 국민들이 지금 조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에게서 듣고 싶어 하는 말은 이제라도 위선의 가면을 벗고 자유롭게 살라는 것이고, 본인 욕망을 채우려고 선량한 국민 선동을 그만하라는 것이고 특히 저 같은 개천 출신들의 시간을 이제는 돌려달라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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