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10.11 09:47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목진원(왼쪽부터) 현대캐피탈 대표와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캐피탈)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목진원(왼쪽부터) 현대캐피탈 대표와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캐피탈)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현대캐피탈은 인도네시아 현지의 여신전문금융사인 '파라미트라 멀티파이낸스(Paramitra Multifinance)'를 인수, 이를 기반으로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새롭게 설립되는 법인에는 현대캐피탈(75.1%)을 필두로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4위인 '시나르마스(SINARMAS·15.0%)' 그룹과 '신한 인도네시아(Bank Shinhan Indonesia·9.9%)'가 주주로 참여한다.

1938년 설립된 시나르마스 그룹은 보험·자원·식품·에너지·통신 등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인도네시아 대표 그룹으로, 신규 법인이 펼쳐나갈 현지 자동차금융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시나르마스 그룹이 50여개에 이르는 금융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자동차 보험을 비롯해 다양한 현지 협업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15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현지 상품의 금리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자금 조달 업무를 맡을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5.31%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 4위에 이르는 인구수(2억7753만명)에 비해 금융 서비스의 접근성이 높지 않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는 현대자동차의 동남아시아 생산과 판매 거점이 위치하고 있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에 자문법인을 열고, 시장조사와 금융자문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새롭게 출범하는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에서 다양한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신규 법인 설립을 통해 더욱 많은 인도네시아 고객들이 현대캐피탈의 합리적인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들과 함께 다양한 노력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브라질 등 전 세계 14개 국가에 총 16개 법인과 2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위기 속에서도 글로벌 전체 자산 130조원 달성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더욱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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