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12.21 13:58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IBK연금보험이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IBK연금보험은 전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3000만주를 보통주 1주당 5000원씩 총 1500억원에 발행하는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구주주를 대상으로 오는 28일 청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IBK연금보험의 이번 결정은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올 상반기 기준 IBK연금보험의 경과조치 적용 전 지급여력비율(K-ICS)은 79.8%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감독원 권고치인 150%는 물론 최저기준치인 100%에도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다만 경과조치 후에는 K-ICS비율을 178.3%까지 끌어올렸다. 이처럼 경과조치가 없었다면 IBK연금보험은 유사시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어려운 수준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참고로 경과조치 후에도 K-ICS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 미만인 보험사에는 KDB생명과 푸본현대생명 등이 있다. 이들의 K-ICS비율은 각각 140.7%, 14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들 보험사가 자본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채권을 발행하거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자본 확충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에 금감원은 경과조치를 적용한 보험사가 매분기 제출하는 대표이사의 검증보고서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하고 매년 이행실적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비교적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 변동성이 커진 만큼 선제적으로 리스크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