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4.01.03 16:14

최상목 "은행권 2조 상생금융 지원, 빠른 시일 내 실행" 주문

3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한새 기자)
3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한새 기자)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새해를 맞아 한 자리에 모인 금융당국 수장들이 금융사들에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비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이번 신년 인사회에는 금융사 대표와 정부 관계자 및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 주요 기관장들의 신년사와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의 격려사 등이 진행됐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전례를 찾기 힘든 복합 위기 상황에서 출범해 온 국민이 합심해 위기 극복에 노력한 결과 최근 수출 등 경제지표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회복의 속도를 당기고 회복의 온기가 민생의 전 분야에 빠르고 고르게 퍼지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은행권이 발표한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방안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빠른 시일 내 체감도 높게 실행되기를 바란다"며 "제2금융권 소상공인 고금리 대출에 대해서는 정부가 재정 3000억원을 투입, 이자 환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금융권을 둘러싼 부동산 PF 우려에 대해서도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혁신과 연대는 리스크 관리가 전제돼야 한다. 최근 부동산 PF를 둘러싼 우려들과 관련해 지금까지 금융회사들의 영업방식과 재무관리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하고 보완하길 바란다"며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위한 충당금 확충과 올해부터 시행하는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 등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와 금융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고, 국내경제는 부동산 PF, 가계·기업 부채, 성장동력 정체 등 많은 위험과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라며 "민생을 지키는 금융, 위기에도 튼튼한 금융, 미래성장을 견인하는 금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동산 PF, 2금융권 건전성, 가계부채 등의 정상화 및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우리 금융의 건전성과 복원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긴축기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금융 불안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부동산 PF의 경우 질서 있는 정리 과정에서 한국은행도 정부 및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 안정을 달성하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책임경영 관행을 확고하게 정착시켜 오랜 시간 쌓아온 소비자의 신뢰가 허무하게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전사적으로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리스크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금융안정이 실현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상생을 위한 여러분들의 노력이 내실 있게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 지원체계 등을 정비해 주기를 바란다"며 "금감원은 민생을 침해하는 금융 범죄를 근절해 국민들의 안정적인 금융 생활을 수호하고 역동적인 디지털 금융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금융혁신의 기틀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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