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1.31 15:00

전년 대비 순이익 3.3% 하락…배당성향 1%p 상승한 28.4%

하나금융지주 본점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하나금융지주 본점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지난해 상생금융과 충당금 적립 속에도 하나금융지주가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하나금융은 31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47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실적은 1년 전보다 하락폭이 컸지만,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은 3조45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하락 요인은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IB 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 인식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4분기 3709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에 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 증가한 총 1조714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와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효율적인 비용관리 등에 힘입어 견조한 이익 창출 능력을 보여줬다.

하나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7961억원의 수수료이익과 8631억원의 매매평가익을 포함해 총 1조90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3% 증가한 성적으로 운용리스, 퇴직연금 등 비이자이익 부문이 대폭 늘어난 결과다.

그룹의 연간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8조9532억원과 수수료이익 1조7961억원을 포함해 10조7493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 성장은 하나은행이 도맡았다. 하나은행은 4분기 7102억원을 포함한 2023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76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수치로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동기 대비 116.1%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은행의 연간 핵심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8조7882억원이다. 

4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6%, NPL커버리지비율은 205.5%이며 연체율은 0.26%이다. 하나은행의 4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8조1019억원을 포함한 596조9453억원이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주 배당성향은 높였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기말 주당 1600원을 현금배당키로 결정했다. 이에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앞서 분기 배당한 1800원을 포함해 전년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을 기록했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 포인트 증가한 28.4%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고려하면 2023년 총 주주환원율은 32.7%다.

하나금융은 올해도 주가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 여력과 안정적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해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