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06 08:40
롯데칠성음료가 이달 선보이는 '크러시' 맥주 캔 2종.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이달 선보이는 '크러시' 맥주 캔 2종.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롯데칠성이 치열한 맥주 시장 속에서 당분간 실적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6일 상상인증권은 롯데칠성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7.5% 낮춘 18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롯데칠성의 전날 종가는 13만8800원이다.

전날 롯데칠성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5% 증가한 3조2247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07억원으로 전년보다 5.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도 마찬가지다. 롯데칠성의 4분기 매출액은 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3% 줄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해 4분기부터 필리핀법인 실적이 연결 편입되기 시작한 효과로 매출은 많이 증가했지만, 원가 압박이 지속되고 충당금이 추가 반영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인 데다 평소보다 날씨가 추웠던 탓에 전반적으로 수요가 부진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부담 및 급여 관련 충당금 증가로 4분기의 이익률이 많 감소했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 1월부터 주류세가 인하됨에 따라 유통채널들의 수요가 이연되어 매출이 역성장했다"며 "영업이익도 고정비 효과 축소와 재료비 부담 확대, 충당금 이슈 등으로 적자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주요 곡종 가운데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던 원당 가격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고, 성공적이었던 소주에 이어 맥주 신제품과 관련해 시장 경쟁이 치열한 데다 필리핀법인의 안정적 이익 창출을 위해 효율화 작업이 필요한 점을 고려한다면 올해 급격한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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