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02.08 06:00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장범 KBS 앵커와 신년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장범 KBS 앵커와 신년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 대통령 '김건희 파우치 논란'은 "정치공작"…제2부속실 "검토 중"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김건희 여사 명품 파우치 수수 논란에 대해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터트린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해당 논란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KBS를 통해 100분간 녹화 중계된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김건희 여사가 정치공작의 희생자가 됐다'는 여당의 평가에 동의하느냐'는 박장범 KBS 앵커의 질문에 "시계에 몰카까지 들고 이런 것을 했기 때문에 공작"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김건희 여사가 2022년 9월 최영재 목사로부터 명품 파우치를 받는 영상이 지난해 11월 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면서 '파우치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용산 관저에 들어가기 전의 일인데 저희가 서초동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아내 사무실이 지하에 있었다"며 "검색기를 설치하면 복도가 막혀서 주민들에게 주기 때문에 설치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기 어렵다"며 "(최 목사가) 자꾸 오겠다해서 그것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고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고 해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저라면 더 단호하게 대응했을 것"이라며 "제 아내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했습니다. 또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분명하게 선을 그어 처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박절하게까지 대해서는 안되겠지만 단호할 때는 단호하게, 선을 그을 때는 선을 그어 가면서 처신해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림, HMM 인수 무산…이견 차이로 매각 협상 '최종 결렬'

국내 최대 해운사 HMM 매각 작업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매각 측과 우선협상자 대상자 간의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하면서 매각 작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산업은행은 입장문을 통해 "7주에 걸친 협상기간 동안 상호 신뢰 하에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7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팬오션·JKL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 및 주주간계약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팬오션은 하림그룹의 해운 계열사 입니다. 하림 컨소시엄은 동원그룹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됐습니다.

양측은 지난달 23일까지 협상을 매듭지을 계획이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이달 6일로 마감 시한을 연장한 바 있습니다. 하림 측이 한발 물러나면서 협상이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세부 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무산됐습니다.

◆경상수지 8개월째 흑자…2023년 '355억달러 흑자' 97억달러↑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8개월째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355억달러로 1년 전보다 97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2023년 월별 경상수지는 1월(-42억달러), 2월(-13억3000만달러), 3월(-4억3000만달러), 4월(-13억7000만달러) 연속 적자 후 5월부터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5월 23억달러 흑자를 시작으로 6월(61억8000만달러), 7월(41억1000만달러), 8월(54억1000만달러), 9월(60억7000만달러), 10월(74억4000만달러), 11월 38억9000만달러), 12월까지 8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상품 수출은 석 달째 증가했습니다. 12월 상품 수출은 590억달러로 1년 전보다 5.8% 늘었습니다. 통관 수출이 반도체, 자동차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해외생산 수풀도 회복되면서 상품 수출은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1월에도 통관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간 만큼 향후 수출 호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1~12월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354억9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전년(258억3000만달러)보다 96억6000만달러 늘었습니다.

◆복지부, 전공의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정부가 병원에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집단으로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는 7일 서울시청에서 회의를 열어 '의사 집단행동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우선 복지부는 일부 전공의들이 업무개시명령을 사전에 무력화하기 위해 집단사직서 제출을 검토함에 따라 의료법 제59조, '전문의 수련규정' 제15조 등에 의거해 수련병원에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를 명했습니다.

법무부는 의사 집단행동 등 불법행위에 대한 법적 검토를 지속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20년 의사 집단행동 때도 "단체 행동의 일환으로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적법하게 업무개시명령을 할 수 있고, 정당한 사유없이 이를 거부하는 경우 처벌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경찰청은 업무개시명령 위반 등 국민의 의료 이용에 혼란과 불편을 야기하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대구은행, 시중은행 본인가 신청…사명은 'iM뱅크' 결정

대구은행이 연내 시중은행 전환을 위해 본인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대구은행은 이미 시중은행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인적·물적 설비 등을 갖추고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어 예비인가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본인가 신청으로 넘어갔습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7월 시중은행 전환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을 꾸려 DGB금융지주와 함께 세부 계획을 수립해 왔습니다.

일단 큰 그림으로 디지털 접근성을 높인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접목하겠단 전략입니다. 특히 시중은행 전환 후 비전으로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제시했습니다.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본인가를 받을 경우 32년 만에 시중은행이 출연하게 됩니다. 마지막 시중은행은 1992년 평화은행이었습니다.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최초 설립 타이틀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최초 지방은행 타이틀까지 얻게 됩니다.

대구은행의 새로운 이름은 'iM뱅크'로 정했습니다. 단,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iM뱅크와 함께 '대구은행' 상표를 병기해 역사성을 유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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