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2.07 17:16

인적·물적 설비 미리 갖춰 예비인가 절차 생략
대구 지역 넘어 전국 행정구역 거점점포 신설

(사진제공=DGB대구은행)
(사진제공=DGB대구은행)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대구은행이 연내 시중은행 전환을 위해 본인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대구은행은 이미 시중은행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인적·물적 설비 등을 갖추고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어 예비인가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본인가 신청으로 넘어갔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7월 시중은행 전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을 꾸려 DGB금융지주와 함께 세부 계획을 수립해 왔다.

일단 큰 그림으로 디지털 접근성을 높인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접목하겠단 전략이다.

특히 시중은행 전환 후 비전으로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고객, 핀테크사,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8대 약속도 밝혀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단 각오다.

대구은행의 8대 약속은 ▲전국 중신용등급 중소기업 대상 관계형 금융 확대 ▲전국 점포망 구축 통한 찾아가는 금융 실천 ▲디지털 통해 금리경쟁력 있는 상품 공급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 확대 ▲핀테크사 동반 성장 ▲스타트업 육성 및 혁신기업 투자 확대 ▲지역별 특성 반영한 맞춤형 금융 공급 ▲대구 지역 위한 사회적책임 수행 등이다.

대구은행은 관계형 금융, 포용금융 등 그동안 축적해 온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금융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중·저신용자에게 자금을 공급하고 은행업권간 경쟁도 촉진하겠단 계획이다.

또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지역 자금공급을 확대하고 지역별 상황에 부합하는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가 균형발전에도 일조하겠단 뜻을 밝혔다.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본인가를 받을 경우 32년 만에 시중은행이 출연하게 된다. 마지막 시중은행은 1992년 평화은행이었다.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최초 설립 타이틀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최초 지방은행 타이틀까지 얻게 된다.

대구은행의 새로운 이름은 'iM뱅크'로 정했다. 단,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iM뱅크와 함께 '대구은행' 상표를 병기해 역사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영업 방식은 거점 점포를 활용한 아웃바운드와 플랫폼 회사와 전략적 제휴, 대구은행 디지털 뱅킹 앱인 iM뱅크 활용 등 다양하게 접근한다. 특히 전국 행정구역에 거점 점포를 신설해 전국구 은행으로서 입지를 다진다.

이밖에도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검사기법 도입, 내부통제 전담팀장 배치 등 상반기 내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하고 신용평가 모형 고도화, 여신심사체계 시스템 도입으로 시중은행 전환 후에도 건전성 관리에 적극 나선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조속히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기존 대형 시중은행과 달리 전국의 중소기업과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새로운 시중은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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