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4.02.14 16:29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건립 정부예산 확보·아이 낳고 키우기 가장 좋은 도시 포항‧울릉 만들 것"

국민의힘 진형혜 '포항남·울릉' 예비후보. (사진제공=진형혜 예비후보)
국민의힘 진형혜 '포항남·울릉' 예비후보. (사진제공=진형혜 예비후보)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진형혜(52·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포항남·울릉 예비후보가 부지런히 표밭을 누비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진형혜 예비후보는 뉴스웍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모두가 살고 싶은 도시 포항‧울릉을 여러분과 함께 그리고 완성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의 더 높은 도약, 백만 메가시티 포항이 선도할 수 있도록 진형혜의 진심과 여러분의 믿음으로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변호사로서 안정된 삶을 뒤로 하고 총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가 무엇인가.

"많은 국민이 대한민국 정치와 정치인들을 싸잡아 비난하고 불신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정치는 국민 개개인의 삶과 더불어 기업들, 나아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좌우한다. 특히 현 세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의 삶까지 달린 것이 바로 정치다. 그동안 저는 정쟁이나 진영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네편 내편' 같은 편 가르기에 국가의 방향이 좌우되지 않고 실력과 더불어 품격과 존중, 예의와 배려를 갖춘 품격 있는 정치인을 기다려 왔다. 그러나 그런 정치인이 나타나 주기만을 기다리고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저 스스로가 그런 정치인이 돼 우리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 정치의 새 장을 열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어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대표 공약 3가지를 제시한다면.

"백만 메가시티 포항‧울릉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포스코와 포항시민 간 견고한 신뢰와 파트너십이 앞으로도 지속해서 유지돼야만 한다. 그리고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이면서도 과감한 대책은 필수다. 이를 위해 크게 다섯 가지의 공약을 준비했다. 

이 가운데 세 가지 공약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건립 정부예산 확보와 포스코 본사 및 계열사 랜드마크빌딩 건립이다. 포스코는 지난 50여 년간 포항시민들의 희생과 지지에 힘입어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탄소중립이 전 인류적 시대의 과제가 된 현재, 탄소배출 없는 포스코로의 전환은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수소환원제철은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해 탄소배출이 전혀 없이 철을 생산하는 획기적 미래 기술이다. 따라서 이는 포항 남구의 포스코 인근 주민분들이 겪어온 대기오염의 고통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고 포항이 청정지역으로 완전한 탈바꿈함을 의미한다. 

철강은 결코 사양 산업이 아니다. 여전히 철이 없는 인류의 미래는 상상할 수 없으며 철강은 가장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이다.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은 포스코 인근에 위치해 대기오염의 직접 피해 지역이었던 포항 남구의 해도, 송도, 청림, 제철, 상대동의 대기환경을 압도적으로 개선할 것은 물론, 고용창출과 유입 인구 증가,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현재 포항에 있는 포스코 본사와 계열사 건물들은 모두 30년 이상 노후화된 건물들로, 이마저 남구의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포스코 본사와 포스코 홀딩스, 포스코 ENC, 포스코DX, 포스코퓨처엠 등 포스코 본사와 계열사가 한 건물에 입주해 명실상부한 포항과 포스코의 심장이 될 랜드마크 건물을 남구에 건립하겠다.

포스코 본사와 포스코 계열사가 포항의 상징이 될 랜드마크 빌딩에 함께 모이고 포스코 협력사들이 인근에 포진한다면 이는 현재 침체되고 낙후된 남구의 지역 상권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변호사로서, 남구의 주민으로서, 포스코교육재단의 학교를 다녔고 지난 수년간 포스코의 자문 변호사였고 지금도 그러한 제가 이제는 입법 전문가로서 남구와 포스코 각각의 역할과 이해관계를 사심 없이 조율하고 최상의 결과를 끌어내고자 한다. 바로 이 점이 최종적으로 남구‧울릉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진형혜 예비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에서 백만 메가시티 포항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진형혜 예비후보)
진형혜 예비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에서 백만 메가시티 포항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진형혜 예비후보)

둘째는 아이 낳고 키우기 가장 좋은 도시 포항‧울릉을 만드는 것이다. 

가장 먼저 출산 및 양육과 관련된 정책에서 소득 기준에 따른 지원의 차별을 없앨 것이다. 출산과 양육은 단순히 경제적 문제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들이 결혼을 원치 않고 아이 낳기를 기피하는 이유 또한 경제적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결혼 전 싱글의 삶이나 아이를 갖지 않았을 때의 삶과 비교할 때에 행복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바로 그 점이 지난 10년간 256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각종 출산지원책에 쏟아부었음에도 합계출산율 0.7명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든 이유다. 

무작정 돈을 쓰고 지원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필요한 부분에 맞춤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출산이나 양육을 직접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임신과 출산, 양육의 어려움에 대해 제대로 알기 어렵다. 세 아이를 낳고 키웠고, 지금도 중학생과 고등학생, 대학생 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저 진형혜는 임신과 출산, 양육 과정에서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힘든지 정확히 알고 있다. 높은 시술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난임 가정, 임신 중에 이뤄지는 여러 산전검사비용, 고액의 산후조리 비용, 양육비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며 어렵게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부모 가정, 일정 소득 이상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다둥이 가정 등 가족 일원 중 누군가는 희생하지 않을 수 없는 현재의 양육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정비하는 게 국회에 입성하면 가장 하고 싶은 입법 활동 중 하나다. 4월 10일 지역민들의 부름을 반드시 받아 포항시와 손잡고 포항‧울릉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

셋째, 포항지진 피해의 배상을 소송이 아닌 국회 입법을 통해 일괄 해결하겠다.

2017년 11월 포항에 규모 5.4라는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없는 지진이 덮쳤고 포항은 그 지진으로 인해 큰 상처와 피해를 입었다. 이후 조사 결과 지진의 원인이 자연재해가 아닌 인근 지열발전소가 촉발한 인재임이 밝혀졌고, 2021년 4월 포항지진의 피해보상을 위해 ‘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됐다. 

문제는 위 특별법에 정신적 피해를 구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존재하지 않았기에 지금의 상황처럼 전 포항시민이 재판의 원고가 돼 법정에 서야 하는, 대한민국 소송 사상 유례가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법이 제정됐다면 지금과 같은 전 포항시민이 법정에 서야 하는 불행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포항을 대변하는 유능한 법률 전문가를 국회에 보내야 하는 이유다. 제가 국회에 간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할 입법 활동으로 포항이 겪은 지진 피해에 대한 정신적 고통을 일괄적으로 배상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입법적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진형혜 예비후보가 지역의 한 재래시장에서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진형혜 예비후보)
진형혜 예비후보가 지역의 한 재래시장에서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진형혜 예비후보)

-자신의 장점과 타 후보와의 비교우위는 무엇인가.

"광주인화학교(영화 도가니의 사건 발생 학교)의 피해 장애인 측 변호를 맡아 가해자에 대한 실형 선고를 끌어냈던 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제 인생의 사건이기도 하다. 그리고 많은 분께서 제가 이 사건을 맡았던 사실에 큰 관심을 보여주신다. 그 정도로 사건은 우리 사회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고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저는 고시생 시절부터 ‘모든 인간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는 명제의 사각지대에 대해 늘 생각해 왔다. 법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의 인권 회복 방법을 고민해 왔다. ‘도가니’ 사건처럼 법적 권리를 보장받기 힘든 이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그들을 대변하는데 노력을 다하는 것이 저의 의무라 생각했고 변호사가 된 이후 그 신념을 계속해서 지켜 왔다. 

법은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 저는 23년간 여성 변호사로서 수행한 수많은 법적 성공 경험을 통해 법의 존재 가치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인지하고 있다. 국회에서 어떤 법이 만들어져야 제대로 실효성을 발휘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 기능을 하면서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입법 활동을 펼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포항 정치권, 시민 화합에 대한 복안은.

"국회는 입법기관이다. 정쟁하는 곳이 아니다. 변호사로 오래 활동하면서 입법 청원을 하러 국회를 자주 방문했다. 이제는 더 나은 대한민국과 포항, 울릉을을 위한 법을 함께 만들고 싶어 국회의원이 되고자 한다. 나는 계파도, 소위 정치적 줄도 없는 정치 신인이다. 그래서 대한민국과 우리 지역을 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고 어떤 의견도 경청할 수 있다. 어딘가의 눈치나 이해관계를 살펴야 하는 부담에서 자유롭다. 또한 남의 후광으로 호가호위하는 정치는 한순간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제가 바라는 것은 오직 포항‧울릉이 누구나 살고 싶은 곳이 되는 것, 그리고 우리 지역민들의 개별 삶이 보다 편안해지는 것이다. 변하지 않을 이 궁극의 목표만을 바라본다면 ‘화합’이라는 과정은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자신있다."

-지역구민들에게 꼭 드릴 말씀.

"포항이 키운 딸 진형혜, 포항의 품에서 자라 변호사 경력 23년, 세 아들을 키워온 워킹맘 경력 21년을 쌓아오며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았다 자부한다. 사회적 약자들을 대리하며 그들과 함께 아팠던 분노의 시간, 아등바등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고단함에 홀로 눈물 흘렸던 시간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이 생생한 현실 일상의 경험과 법 전문가의 전문성으로 진형혜가 포항‧울릉을 혁신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반드시 여러분의 부름을 받고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며 헌신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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