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14 06:45
(출처=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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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뉴욕증시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4.63포인트(1.35%) 하락한 3만8272.7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67포인트(1.37%) 밀린 4953.17에 장을 끝냈다. 나스닥 지수는 286.95포인트(1.80%%) 내린 1만5655.6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임의소비재(-1.96%), 부동산(-1.84%), 유틸리티(-1.69%) 등 모든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고 있지 않다는 점이 우려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CPI는 전월보다 0.3% 올랐다. 이는 직전 달과 월스트리트저널(WSG)이 집계한 예상치인 0.2% 상승보다 높았다. 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상승해 전월의 3.4% 상승보다는 낮았지만, 2%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WSG의 예상치인 2.9% 상승보다 높았다.

시장에서는 강한 물가 보고서가 연준의 관망세를 연장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대로 떨어졌고,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5%대로,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8%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까지 연준의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0%에 달했으나, 이번 CPI 발표로 인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오는 5월에서 6월로 후퇴했다.  

주요 종목에서도 ▲엔비디아(-0.17%) ▲구글의 알파벳(-1.62%) ▲테슬라(-2.18%) ▲마이크로소프트(-2.15%) ▲AMD(-0.22%) ▲아마존(-2.15%) ▲넷플릭스(-0.60%) ▲애플(-1.13%) ▲메타(-1.87%)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22년 만에 아마존을 앞질렀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CPI 쇼크를 피해 가지 못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91포인트(13.71%) 상승한 15.84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91.86포인트(2.01%) 하락한 4468.18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5달러(1.11%) 상승한 77.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27.40달러(1.35%) 하락한 트레이온스당 2005.6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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