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14 10:57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일라이릴리 집중투자
"치료제 시장 개화 단계, 전세계 높은 수요 예상"

(사진제공=삼성자산운용)
(사진제공=삼성자산운용)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국내 최초 글로벌 비만치료 상장지수펀드(ETF)가 코스피에 입성했다.

14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ETF는 비만치료제의 선두 주자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각 25%씩 담는다.

삼성자산운용은 노보노디스크의 경우 '위고비'로 유명한 비만치료제 시장의 개척자로서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94%에 달하는 핵심 회사이며, 일라이릴리는 전 세계 헬스케어 분야의 시가총액 1위 제약사라고 설명했다.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ETF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비만 치료제로 임상 중인 글로벌 제약사 8개를 선별해 동일 가중방식으로 투자한다. 이 중에는 임상 결과에 따라 기술 수출 기대감 등으로 잠재 성장률이 높은 4개의 강소제약사 기업도 포함된다.

이미 세계적인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비만치료제 개발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덴마크의 질랜드 파마, 지난 2월 긍정적인 비만치료제 임상 1상 종합 결과를 발표해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되는 미국 바이킹 테라퓨틱스 등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된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가 동일 가중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은 단순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할 경우, 비만치료제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강소제약사를 충분히 담지 못하는 한계를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비만치료제 시장은 이제 개화하는 단계로 세계적으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며 "미국 FDA와 유럽 EMA 승인 혹은 임상 중인 기업으로만 ETF를 구성해 높은 시장 성장세가 상품에 직접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앞서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ETF의 1좌당 가격은 1만원으로 정해진 바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6분 기준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ETF는 기준가보다 100원(1.00%) 내린 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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