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22 11:58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주목…“주주환원 상승 여력 높아”

22일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주주환원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인턴기자)
22일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주주환원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인턴기자)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국내 증시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저PBR보다 주주환원 역량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주환원 시대, 한국 주식시장의 변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상무)은 미국 주주가치 제고 운동의 역사를 예로 들며 현재 한국 주식시장에 불어온 주주환원 흐름이 점차 사회적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상무는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는 주주가치 제고는 상법 개정 등 제도 개선 이슈와 외국인 매수세 등 수급 요인 등이 더해져, 저평가주가 부각되는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중소가치팀장은 "최근 저PBR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핵심은 저PBR이 아니라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 및 정책화를 통해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된 요인은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이라고 지적하며 "배당제도 변경 등 정부의 제도 변화, 행동주의 펀드 및 주주연대를 비롯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 기업 경영진 세대교체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맞물리며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하는 현상이 대두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많은 분이 한국의 주식시장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경영진의 세대교체가 이뤄진다면 반드시 변화를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단순히 PBR 수치가 낮은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순유동자산 및 수익가치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투자처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를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견 및 중소기업들은 이제 막 1세대에서 2세대로 지배구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미 30%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기록 중인 대기업과 달리 향후 주주환원율 상승 여력이 높아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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