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재아기자
  • 입력 2017.03.20 17:15
<사진제공=덴마크 언론 뵈르센 캡처>

[뉴스웍스=이재아기자]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덴마크 현지 변호를 맡은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의 사망소식이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각) 현지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정유라의 변호사이자 금융 범죄 전문 변호사인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가 지난 17일 오후 덴마크 남부에 있는 랑엘란섬에 위치한 본인의 자택에서 급작스럽게 숨졌다.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덴마크 검찰이 구금 중인 정씨에 대한 한국 송환을 결정하자 검찰 측 결정에 불복해 항소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금까지 검찰의 주장에 따르면 정 씨를 한국으로 송환해야 하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라며 "그녀는 (한국 특검에서 제기한) 각종 혐의와 무관하다. 검찰이 송환을 결정하면 올보르 지방법원에 이의를 제기해 송환거부 재판을 하고, 지방법원에서도 송환을 결정하며 다시 고등법원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제공=YTN>

한편 정유라의 한국 송환 결정 이후 블링켄베르 변호사의 돌연 사망하자 이로 인해 추후 정유라의 송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유라와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지난 17일 검찰의 송환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소송에 나서겠다며 법정투쟁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18일 정유라의 변호사가 돌연 사망하며 추후 재판 진행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송환 거부 소송을 벌이려면 정유라 측이 오는 21일까지 올보르 지방법원에 이의제기를 해야 한다. 아직까지 실제로 정유라 측이 법원에 소송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블링켄베르 변호사가 사망한 가운데, 정유라는 추후 전 변호사가 운영하는 로펌 소속 변호사나 이전에 정 씨 변호를 맡았던 얀 슈나이더 변호사 또는 국선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송환거부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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