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11.05 00:32

정의선 부회장 "오직 고객을 위한 새로운 도전 시도하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4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열린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론칭 행사에서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건 4년만이다.<사진=현대차그룹제공>

현대자동차가 고심끝에 럭셔리브랜드 네이밍을 '제네시스'로 결정했다. 토요타에 렉서스가 있고, 폴크스바겐에 '아우디'가 있다면 이제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이름은 '제네시스'다.

현대차는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정의선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세계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을 선언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제네시스는 인간 중심의 진보를 지향한다"며 "현대차는 오직 고객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영어로 '기원', '발생' 이란 의미로 '시작' 혹은 '처음'을 상징하며 성경에선 '창세기'의 영어명이기도 하다. 

'제네시스' 고급차의 신기원 연다

아우디, 마이바흐, 렉서스, 인피니티, 캐딜락, 링컨컨티넨탈....2000년대 들어서면서 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의 고급 브랜드를 꽤차고 있어야 상식을 갖춘 것으로 통할 정도가 됐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윙타입 엠블렘. <사진=현대차그룹제공>

고급차 시장은 비록 세계 자동차시장의 10%정도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리스 나 렌터카 등 할부금융연계 판매방식이 등장, 급성장 추세로 접어들었다.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은 현대차가 이제 '글로벌 톱5'업체로써 고급차 시장에서 제대로 한 번 붙어보겠다는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앞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에 걸맞게 세계 시장에서 ▲앞선 디자인 ▲앞선 성능을 위한 혁신을 추구해 고급차 시장의 신기원을 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4대 핵심 속성으로 ▲안전ㆍ편의ㆍ커넥티비티(연결성) 기반의 사람을 향한 혁신 기술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 ▲간결하고 편리한 고객 경험 등을 정하고 이를 위한 혁신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고객들이 (자동차를) 자기 과시용으로 운행하는 시기는 지났다"며 "타면 탈수록 만족감이 높아지는 실용성에 방점을 찍고 고급차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에 맞춰 고급 세단의 대명사인 '벤틀리'의 수석 디자이너

올 8월 공개된 제네시스 '비전G 쿠페

컨셉트카'.<사진=현대차그룹제공>

루크 동커볼케를 영입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만을 전담하는 디자인 조직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수립, 먼데서 봐도 제네시스임을 알아 볼 수있는 개성을 추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피터슈라이어 현대차 디자인총괄 사장은  이 자리에서 "궁수가 활을 쏠 때 느끼는 긴장감과 에너지, 우아한 움직임이 폭발하는 에너지와 결합하는 바로 그 순간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이라고 설명했다.

올 8월 공개된 제네시스'비전G 쿠페 컨셉트카'.

<사진=현대차그룹제공>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0년까지 세단과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등 6종류의 제품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는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한다"며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내실을 쌓아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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