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1.14 16:52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이 14일 농협 안성물류센터를 방문해 설 명절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식품부)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이 14일 농협 안성물류센터를 방문해 설 명절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식품부)

[뉴스웍스/세종=정승양 대기자] 지난해 여름 폭염 등으로 배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배 수급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설 명절을 앞둔 농산물 시장의 근황과 관련 "과일의 경우 배와 감귤의 공급량이 다소 부족해서 가격이 올라있고, 사과, 포도 등 다른 과일들은 다 괜찮으며 축산물도 전반적으로 수급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46만톤으로 전년 대비 16.6% 늘었지만, 배는 17만8000톤으로 1년 전보다 2.9% 줄었다. 박차관은 이와 관련 "배의 경우 작년 생산은 재작년에 비해 충분함에도 여름철에 폭염이 계속돼 저온저장 상태에서 피해가 나서 저장량이 줄어들었다"며 "설까지는 가진 물량을 가지고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을 풀어내기 위해 정부는 설 주요 성수품인 배에 대한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를 10만개 공급할 예정이다.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는 공급여력이 충분한 사과와 포도, 만감류 등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이를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또 제수용 배 낱개 판매 활성화 등을 통해 수요를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폭염으로 생산이 줄어든 배추와 무의 경우도 정부 가용물량 총 1만500톤을 매일 200톤 이상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물량도 확대 공급할 방침이다.

이날 박 차관은 경기 안성시의 농협 물류센터도 방문해 설 성수품의 포장·출하 상황을 점검했다. 박차관은 "정부가 올해 설 명절에 대체 과일상품 공급 확대, 최대 40%의 할인 지원 혜택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계획을 추진중에 있다"며 "성수품의 원활한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꼼꼼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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