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1.20 11:15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13.4% 정도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총 25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통시장 구매 비용은 22만4040원, 대형마트 구매 비용은 25만8854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2.5% 상승했다.
설 명절 약 2주 전인 13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과 공사 어르신 일자리 가격조사요원 총 10명이 용산구 용문시장 등 전통시장 16곳,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을 직접 방문해 설 차례상 차림에 수요가 많은 주요 성수품(6~7인 가족 기준) 34개 품목에 대한 구매비용을 조사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과일(배·곶감), 임산물(대추·밤), 나물(고사리·도라지), 채소(시금치·대파·알배기배추), 수산(부세·다시마·동태), 축산(한우 양지·돼지고기·닭고기), 가공식품(두부·맛살·약과)이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과일(사과), 채소(무), 축산(한우 우둔살), 양곡(쌀), 가공식품(밀가루·다식·청주·식혜)이 전통시장에 비해 저렴했다.
가락시장에 인접한 가락몰 구매비용은 21만4498원으로 전년 대비 5.3% 상승했으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와 비교했을 때 각각 4.3%, 17.1% 저렴했다.
가락몰은 다른 유통업체에 비해 채소(대파), 임산물(대추), 나물(고사리·도라지), 수산(동태·다시마·북어포), 축산(한우 우둔살·돼지고기·닭고기·달걀), 양곡(쌀), 가공식품(밀가루·두부·부침가루·맛살·약과·청주 등)이 저렴했다.
부류별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일부 과일 품목이 생육기 고온으로 낙과·열과 현상이 발생해 생산량 감소로 고단가를 형성할 전망이며, 일부 채소 품목 또한 생산 면적이 줄고 이상기후로 생육이 좋지 못해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축산물은 수급이 안정돼 전년 대비 시세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수산물은 어획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정부 비축 물량 방출 등으로 설 성수기 공급은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