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1.20 13:40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의 모습.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의 모습.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K9 자주포의 베트남 수출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베트남 정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 K9 자주포의 베트남 수출 계약을 최종 조율 중으로, 조만간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수출 규모는 K9 자주포 약 20문, 금액은 3억달러(약 4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베트남은 세계에서 11번째 'K9 유저 클럽' 국가가 된다. 특히, K9 자주포가 공산주의 국가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은 최근 중국과 스프래틀리 군도(베트남명 쯔엉사 군도)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겪으며, 낡은 무기체계로 중국과의 군사적 균형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구소련제 무기 중심의 군 체계를 보완할 수 있는 현대식 무기 도입을 검토해 왔다.

한국의 K9 자주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표준과 호환 가능한 무기체계로, 베트남이 이를 도입할 경우 '반중·탈중' 기조를 더욱 분명히 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9 운용국 10개국 돌파 인포그래픽. (자료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운용국 10개국 돌파 인포그래픽. (자료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응우옌 홍 퐁 베트남 포병사령관은 지난해 4월 하노이 인근 제204포병여단에서 김선호 국방부 차관과 만나 K9 자주포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하며 도입 시 여단에 배치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우리 육군이 개최한 국제 군사 교육 과정(K-AIC)에 베트남군이 참여하면서 K9 자주포의 전술적 운용법을 학습하는 등 사전 검토 작업을 지속해 왔다.

한편, 오는 2월 10일부터 2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UAE 연합훈련이 진행되며, 한국군은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주요 전력을 포함한 합동전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육군은 K2 전차·K9 자주포 등 총 14대의 장비와 중대급 병력을 파견하며, 해군은 4900톤급 상륙함 '천자봉함'(LST-II), 해병대는 소대급 병력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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