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21 16:39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수원 남수동 한옥체험마을 운영 및 화성행궁광장 관리 부실이 행정사무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수원특례시의회는 지난 20일 화성사업소 소관업무에 대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배지환, 오세철, 박영태, 김미경 의원 등 4명은 이날 화성사업소 관계 공무원들을 상대로 사업 운영 실태에 대해 날선 지적을 이어갔다.
먼저 배지환 의원(국민의힘, 매탄1·2·3·4동)은 문화유산복원과의 '수원화성 마을장인' 사업과 '남수동 한옥체험마을' 조성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배 의원은 "수원화성 마을장인 사업 참여자의 사업 중도포기율이 연평균 50%에 육박하고, 한식미장공 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증은 단 1명도 취득하지 못했다"며 미진한 사업성과를 지적했다. 그는 "1년에 13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됨에도 사업성과가 미진한 이유는 사업 목적성이 불명확하기 때문"이라며 "사업 목적성을 명확히 규정하고 이에 부합하는 양질의 성과 관리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수동 한옥체험마을의 공공성 측면에서 운영자의 초과수익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적정한 숙박료를 결정해주길 바란다"며 한옥마을 조성 산출근거를 포함한 용역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오세철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장·송죽·조원2)은 '남수동 한옥체험마을 조성사업'과 관련해 "공사 진행률을 보면 일정이 턱없이 부족한데도 시는 무리하게 12월 준공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오 의원은 사업 운영 방식(직영·위탁) 결정이 늦어지면서 운영자 의견이 뒤늦게 반영됐고 이 과정에서 설계 변경이 이뤄지며 공사가 지연되는 과정에서 시공사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공유하지 않은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오 의원은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화성사업소의 사업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관리 부실을 꼬집었다. 이어 "현장 공정률 추이를 보면 12월 준공은 현실성이 없다"며 "무리한 일정 추진은 안전사고 위험부터 마감 부실·하자까지 이어져 결국 시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더 나아가 수원시의 품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박영태 의원(더불어민주당, 행궁·지·우만1,2·인계동)은 화성행궁광장 바닥도자타일 노후화로 인해 축제 등 관광 기반이 심각하게 저해되고 있다며 전면 정비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또한 화성행궁 일대 주변의 야간 조명 환경이 지나치게 어두운 점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5300평 규모의 행궁광장에 약 850평을 차지하는 도자타일 구역이 파손·균열·침하 등으로 심각하게 노후화되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높고 노약자 보행, 자전거, 유모차 이동 시 위험이 반복 제기되는 등 시민 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원이 글로벌 축제를 유치하고, 도시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민과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공간인 화성행궁광장이 먼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행궁 일대는 수원 관광 활성화의 심장부"라며 "광장 재정비와 야간 조명 개선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매교·매산·고등·화서1·2동)은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인 '혜경궁 궁중 다과 체험'이 진행된 별주 공간에 '포토존'을 도입해 체험 종료 이후에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궁중 다과를 연구하고 운영해 온 주민들인 ‘수라지기’ 활동을 ‘혜경궁 궁중 다과 체험’에 연계시켜 장기적으로는 수원화성을 대표하는 전통 디저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