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9.19 18:38

정인화 의원 “예산낭비 사업 전락...전면 재검토해야”

[뉴스웍스=이상석기자] 전국 각지에 조성되고 있는 농촌테마파크 3곳 중 1곳은 하루 평균 10명도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대표적인 예산낭비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농해수위 정인화 의원(국민의당, 광양·곡성·구례)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촌테마파크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개장중인 35개 농촌테마파크 중 11곳이 하루 평균 10명 미만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개장한 충남예산 한우테마공원은 국비 29억원 등 총사업비 59억원을 투입해 조성했으나 2014~2015년 2년간 방문객수가 2000명으로 하루 평균 2.7명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개장한 충북음성 수생식물 테마공원은 총사업비 80억원을 투입했으나 방문객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6300명으로 하루 평균 4.3명이 방문하는데 그쳤다.

또 50억원을 투입해 2013년 개장한 전남화순 심마니 테마공원은 하루 평균 방문객수가 6.1명, 58억원을 투입해 2015년 개장한 경남의령 역사문화 테마공원은 6.8명, 85억원을 투입해 2013년 문을 연 경기여주쌀 테마공원은 7.5명 등으로 조사됐다.

2013년 개장한 경남함안 연꽃테마공원은 총사업비 111억원에 2015년 관리비용만 4억원이 들어갔지만 방문객 숫자도 파악이 안된 상태이며 2012년 50억원을 들여 개장한 경남사천 사랑 테마공원, 2015년 50억원을 들인 강원고성 농촌휴양 테마공원 역시 방문객 숫자조차 파악되지 않은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달리 성공 사례로 꼽히는 농촌테마파크도 있다. 지역축제와 연계한 전남영광 수변공원은 2년간 203만명, 경기안성 테마공원은 4년간 100만명, 경북울진 생태농업공원은 4년간 60만명, 전북진안 고원테마공원은 1년만에 28만명이 다녀갔다.

현재 전국의 농촌테마파크는 78개지구가 지정돼 35개지구가 개장한 상태이며 경북 16곳, 경남 13곳, 전남 11곳, 전북 9곳 등 43개지구를 조성중이다. 농촌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시·군·구당 1개, 50억원까지 국비가 지원되며 지역발전특별회계 농촌자원복합산업화지원사업의 내역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 의원은 “농촌의 유·무형 자원을 테마로 농촌주민과 도시민에게 휴양공간을 조성하고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해야 하는 농촌테마공원이 사후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막대한 사업비만 지출한 예산낭비의 대표 사례로 전락하고 있다”며 “현재 조성중인 43개 지구 및 방문객수조차 없는 테마공원은 사업 적정성을 전면 재검토해서 활성화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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