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26 09:03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호 방문 계기를 포함해 내년 한해 최대 4차례 대면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시 주석도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내년 4월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중에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답방할 예정이라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언급을 재확인한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와 함께 시 주석은 미국에서 개최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각각 참석해 미중 정상의 만남이 내년 한해 최소 4차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전날 통화한 이후 트루스 소셜에서 "시 주석은 내게 (내년) 4월 베이징 방문을 초청했고, 난 이를 수락했다"며 "(시 주석은) 내년 중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나의 손님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선트 장관은 "그(시 주석)는 도랄(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G20 참석을 위해서도 미국에 오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의 언급대로면 미중 정상이 내년 중 상호 국빈 방문하는 데 더해 양국에서 개최될 G20과 APEC의 다자 무대에서도 대좌하게 되는 셈이다.
베선트 장관은 "그래서 1년 동안 이런 네 차례의 회담이 있다면, 그것은 양국 관계에 큰 안정성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며 "안정성은 미국 국민에게도 좋고, 세계 경제에도 좋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다만 "우리(미국과 중국)는 항상 경쟁자가 될 것"이라며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미중이 각자 필요에 의해 '전략적 협력'을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전략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구도라는 인식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