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국내 의료진이 자궁내막암 환자의 임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정윤·정영신 교수와 병리과 박은향 교수팀은 2일 자궁내막암 환자의 가임력에 관여하는 호르몬 치료반응을 예측하는 ‘바이오 마커’를 찾았다고 2일 밝혔다.임신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한 것이다. 바이오마커(biomarker)란 특정 질병과 관련된 정상 또는 병적인 상태를 구분하거나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생체표지자다. 바이오마커를 이용할 경우, 호르몬 치료 실패와 이로 인한 시간의 낭비를 줄일 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안쪽 반월연골판 일부가 함께 손상될 수 있지만 진단이 쉽지 않아 치료 후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은 275명을 분석한 결과, 램프손상이 동반된 경우가 34.5%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10명중 3~4명이 전방십자인대 치료를 받았지만 램프병변을 놓쳐 불완전치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램프병변은 내측 반월연골판 후각 변연부가 손상된 것을 말한다. 이렇게 대퇴골과 경골(종아리뼈)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지난달 29일 여의도성모병원 간 이식팀은 한 여성환자의 퇴원 인사를 받았다. 늘 있는 퇴원절차이긴 했지만 이날만은 의미가 각별했다. 자매의 간을 이식받은 60대 여성의 사연 때문이다.60대의 조모 씨는 지난해 B형간염 증상으로 이 병원 소화기내과를 처음 찾았다. 간염이 간경변으로 이행돼 하루하루 증상이 악화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식도정맥류로 인한 출혈로 한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그리고 올 4월에는 급기야 간암판정을 받았다.의료진은 간암치료를 위해 간동맥색전술을 선택했다. 색전술은 암덩어리로 가는 혈관을
초기 증상이 척추디스크와 비슷해 정형외과를 찾았다가 진단결과가 달라 당황해지는 질환이 있다. 하지동맥폐색증과 같은 말초동맥질환이다. 문제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말초동맥질환도 덩달아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필자가 한국인의 무증상 말초동맥질환 위험인자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유병률은 4.6%나 된다.대표적인 하지동맥폐색증은 한 자세를 오래 취하거나 기름진 식습관, 흡연·음주로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나타난다. 나이가 들수록 종아리 근육이 줄어 혈액을 힘 있게 펌프질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다. 이 때문에 발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이승환 서울성모병원 암병원과 내분비내과 교수가 염분과 당분조절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홈케어식 ‘닥터의 도시락’ 식단을 개발·출시했다.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 영양사들이 분석한 10년간의 환자 및 일반급식 레시피를 가지고, 학교법인 지원사업체인 미셸푸드 R&D팀이 참여해 만들었다.개발된 식단은 ‘건강한 간편 회복식’으로 식단형 도시락 6종과 단품밥 3종이다. 자택 요양 암환자와 보호자, 건강에 관심이 있는 직장인도 구매할 수 있다.윤승규 암병원장은 “질환에 따라 영양 밸런스를 지킬 수 있도록 배려했다”며 “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방대한 양의 보건·의료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기관이 지정된다. 이로써 빅데이터를 이용한 의학연구 뿐 아니라 융복합 보건의료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보건복지부는 안전한 가명정보의 결합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의료분야의 ‘결합정보 전문기관’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산업진흥원 등 3곳을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현재 의료정보는 각 기관마다 별도로 구축돼 있어 수요자가 각기 다른 기관에 자료를 요청해 모으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때문에 정보의 가명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우울증이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유옥철 한의사·사진)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2~2013년 표본 코호트(NHIS-NSC)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우울증이 생애주기에 있어 치매 발병과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연구팀은 먼저 우울증을 진단받은 1824명을 분류해 내고, 그렇지 않은 37만4852명을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matching) 방식으로 같은 규모의 대조군을 삼았다. 그리고 성별과 연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에 의한 연이은 사망사고로 접종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6일 0시 기준,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는 모두 1898만1756명으로 이중 967만6636명만이 접종을 완료해 50%를 조금 상회했다.이중 접종률이 가장 낮은 연령층은 만 62~69세로 10.6%(52만8817명)에 머물고 있다. 이는 70세 이상 고연령층의 68.8%(389만9533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 같은 격차는 우선 접종을 권했던 고령층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다음 순위를 기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고 이건희 회장은 국내 산업발전에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했지만 병원사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삼성서울병원이 갖는 병원의 위상 때문이다.삼성서울병원이 설립된 해는 1994년이다. 당시 병원계에선 삼성의 병원사업 참여가 달갑지 않았다. 5년 전인 1989년, 서울아산병원이 등장해 한 차례 평지풍파를 일으킨 뒤여서 더욱 그랬다. 실제 ‘돈이면 다 되는게 아니다’라는 비아냥도 있었다. 그만큼 ‘1등 철학’을 내세운 삼성의 병원 설립 소식은 병원업계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당시 병원성장의 필수인력인 ‘명의’는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환자의 중증도를 진단할 바이오마커를 찾아냈다. 또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코로나19로 인해 진행되는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생체재료 후보물질도 개발했다.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찬권 교수팀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원화 박사 공동연구팀은 26일, 코로나19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과 관련된 인자들을 찾아내고, 염증반응을 방해하는 차단하는 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이 발견한 후보물질은 질병의 진행 정도를 진단하는 생물학적 지표인 바이오마커로 이를 차단하면 환자의 합병증 진행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건강보험재정의 안정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다빈도질환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자료가 나왔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제출받은 ‘지난 5년간 과다외래 이용현항’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 70회 이상 외래를 이용한 환자가 지난 년간 100만 명에 이르고, 이들에게 소요된 건보재정은 지난 5년간 누계 11조원이 넘는다고 26일 밝혔다.자료에 따르면 연간 70회 이상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5년 92만5201명에서 지난해 96만5005명으로 3만9804명이 증가했다. 이로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조태준(사진)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대한정형외과연구학회 제26대 회장에 취임했다.대한정형외과연구학회는 기초와 임상 등 다양한 학문을 전공하는 의사들이 1995년 창립한 다학제 학술단체다.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된 기초의학연구 및 발전을 위해 정형외과 뿐 아니라 연관 연구분야인 생역학, 재료공학, 분자생물학을 다룬다.1년간 학회를 이끌게 된 조태준 교수는 골절 치유 및 신연골형성술에 대한 기초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유전체 연구를 통한 유전성골격계질환에도 많은 연구성과를 올려왔다.조태준 교수는 “우리나라 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김우경(사진) 가천대길병원 진료대외부원장이 23일 대한신경외과학회 제60차 온라인추계학술대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대한신경외과학회는 1961년 설립된 이후 현재 3329명의 회원을 거느린 매머드 학회다. 학술과 제도, 교육, 국제교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학회로 자리 잡았다.김 이사장은 대한경추연구회 회장을 역임하고, 대한척추신기술학회 공동회장,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총무이사 등을 거쳤으며, 가천대 길병원에선 척추센터 소장과 국제의료센터장, 가천의생명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구내염은 누구나 경험하는 증상이지만 대부분 저절로 낫기 때문에 발병원인이나 예방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입안에 생긴 궤양은 불편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영양섭취의 문제로도 이어져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문제는 구내염의 원인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원인을 찾지 않고 증상만 보고 치료를 하다보면 오히려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구내염 발병에는 바이러스나 세균, 진균, 영양결핍, 자가면역질환 등이 모두 관여한다.구내염 중 가장 흔한 것이 아프타성 구내염이다. 전 인구의 20%에서 나타난다. 증상이 구강 내에만
[뉴스웍스=고종관·전다윗 기자]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치료효과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보건당국은 이 치료제에 대한 지속 사용을 권고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은 지난 15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 결과와 관련, "제품 허가사항에 따라 의료진의 판단 아래 투여하는 것이 지속 권고된다"고 23일 밝혔다. 식약처는 "정확한 WHO 임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렘데시비르 사용을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WHO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기간을 줄이거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