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7.10.10 16:52
故 김광석 아내 서해순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딸 서연양 사망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가운데 프로파일러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6일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는 YTN과 통화에서 서해순이 JTBC '뉴스룸'에서 보인 행동들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권 교수는 "광석씨, 남편, 이렇게 가족들을 표현하는 언어들이 혼용돼서 나타나는 것을 보면 평상시에 심리적인 거리감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예측된다"며 "갈등 관계가 굉장히 오래 되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서해순이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이유를 진술하는 태도에 대해 "이러한 방어적인 진술 태도는 감추고 있는 개인적인 사생활이라든지 치부가 드러나는 것이 곤란한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라며 "뭔가 지금 사실을 다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서해순은 인터뷰에서 "서연양 사망신고는 언제 하셨습니까?" 등 딸의 죽음과 관련된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경황이 없어서 늦게 했다"며 에둘러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남편의 죽음을 해명하러 나온 자리에서 소리를 내서 밝게 웃거나 과도한 제스처를 취하는 등 일반인의 상식에서 벗어나는 행동으로 논란이 됐다.

프로파일러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장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통상 자신의 딸을 지칭할 때 우리 서연이, 제 딸아이 이렇게 표현해야 하는데 서 씨의 경우 인칭이 바뀌었다. 마치 제 3자처럼 이야기했다. 일반적인 엄마라면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고 그의 행동을 지적했다.

한편, 9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서해순 씨 등 중요한 고발인·피고발인 조사 일정은 소환 전날 오전에 확실히 정해지면 공지할 것이다"라며 "최대한 빨리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